울산 석유제품 운반선 화재 18시간 만에 진화…조사 시간 걸릴 듯

입력 2019.09.30 (06:20) 수정 2019.09.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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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한 화염이 일었던 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화재가 발생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배 안에 남아있는 유해 화학물질 때문에 내부 진입이 어려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유제품운반선이 화재로 시커멓게 그을리고 배관은 녹아내렸습니다.

선박 근처에는 폭격을 맞은 듯 자동차들이 부서져 있습니다.

2만5천 톤급 선박에 불이 난 건 그제 오전 10시 50분쯤, 큰 불길은 5시간 반 만에 잡혔지만, 선박에 위험물질이 많고 내부 진입이 어려워 완전 진압까진 18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지 6시간이 지났지만 선박에선 아직까지 화학반응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강한 화학물질 냄새가 납니다.

인명피해는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선원과 하역 근로자, 소방관 등 모두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자 지원과 해양오염 방재를 당부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혹시나 유출될 수 있는 것을 대비해서 잘 방어막을 하고 2차 피해가 없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불은 석유제품을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준비 과정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박 안 위험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가 이뤄져야 합동 감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종근/울산소방본부장 : "화재 진행 중에 폭발이 두 번 있었기 때문에 인근 탱크에 균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화재 영향을 받은 울산대교는 안전진단을 거친 뒤 어제 오후 2시 반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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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석유제품 운반선 화재 18시간 만에 진화…조사 시간 걸릴 듯
    • 입력 2019-09-30 06:21:54
    • 수정2019-09-30 07: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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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한 화염이 일었던 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화재가 발생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배 안에 남아있는 유해 화학물질 때문에 내부 진입이 어려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유제품운반선이 화재로 시커멓게 그을리고 배관은 녹아내렸습니다.

선박 근처에는 폭격을 맞은 듯 자동차들이 부서져 있습니다.

2만5천 톤급 선박에 불이 난 건 그제 오전 10시 50분쯤, 큰 불길은 5시간 반 만에 잡혔지만, 선박에 위험물질이 많고 내부 진입이 어려워 완전 진압까진 18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지 6시간이 지났지만 선박에선 아직까지 화학반응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강한 화학물질 냄새가 납니다.

인명피해는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선원과 하역 근로자, 소방관 등 모두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자 지원과 해양오염 방재를 당부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혹시나 유출될 수 있는 것을 대비해서 잘 방어막을 하고 2차 피해가 없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불은 석유제품을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준비 과정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박 안 위험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가 이뤄져야 합동 감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종근/울산소방본부장 : "화재 진행 중에 폭발이 두 번 있었기 때문에 인근 탱크에 균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화재 영향을 받은 울산대교는 안전진단을 거친 뒤 어제 오후 2시 반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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