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감염 부추기나…“강화 발병농장, 링링에 반파”

입력 2019.09.30 (21:20) 수정 2019.10.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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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태풍이 또 오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도 우려가 됩니다.

확진판정을 받은 농장 한 곳은 지난번 태풍 링링 때,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오염원이 뒤섞이며 유입될 가능성에 정부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인천 강화도.

양돈농장 한 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축사 보온덮개가 찢어지고 날아가 돼지들이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슬레이트 지붕을 인 축사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당시 KBS 항공1호기가 촬영했던 이곳은 지난 27일 국내 9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것을 고려하면, 태풍 피해를 입은 뒤 들짐승 등 바이러스 매개체가 축사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선우선영/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돼지한테 직접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것이 접촉이 돼야만 감염이 돼요. 농장으로 오염된 것이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18호 태풍 미탁의 한반도 상륙이 예고되면서 당국은 다시금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비에 생석회와 소독약이 씻겨가거나, 돼지 매몰지가 유실될 수 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태풍 뒤)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 방역 물품을 미리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매몰지 비닐 덮기, 배수로 정비 등 매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2주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9곳으로, 더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선 의심 신고 1건이 접수돼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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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이 감염 부추기나…“강화 발병농장, 링링에 반파”
    • 입력 2019-09-30 21:22:01
    • 수정2019-10-03 1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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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태풍이 또 오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도 우려가 됩니다. 확진판정을 받은 농장 한 곳은 지난번 태풍 링링 때,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오염원이 뒤섞이며 유입될 가능성에 정부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인천 강화도. 양돈농장 한 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축사 보온덮개가 찢어지고 날아가 돼지들이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슬레이트 지붕을 인 축사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당시 KBS 항공1호기가 촬영했던 이곳은 지난 27일 국내 9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것을 고려하면, 태풍 피해를 입은 뒤 들짐승 등 바이러스 매개체가 축사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선우선영/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돼지한테 직접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것이 접촉이 돼야만 감염이 돼요. 농장으로 오염된 것이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18호 태풍 미탁의 한반도 상륙이 예고되면서 당국은 다시금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비에 생석회와 소독약이 씻겨가거나, 돼지 매몰지가 유실될 수 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태풍 뒤)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 방역 물품을 미리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매몰지 비닐 덮기, 배수로 정비 등 매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2주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9곳으로, 더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선 의심 신고 1건이 접수돼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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