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中 국경절, 경축 대신 애도’…홍콩서 ‘검은 옷’ 대규모 시위

입력 2019.10.01 (07:25) 수정 2019.10.0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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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오늘(1일) 중국 국경절을 맞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애도의 뜻으로 검은 옷을 입고, 거리행진을 열기로 했습니다.

주말 내내 맞섰던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쏩니다.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맞섭니다.

시위 참가 인원이 수십만 명으로 늘어나자 경찰은 고무총과 최루탄을 쏘며 물리적 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윙/홍콩 시민 : "경찰이 과도한 폭력으로 시위를 막기 시작하면서, 시위대는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이 때문에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와 경찰의 강경 진압 독립적 조사 등 민주화 요구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열기가 고조되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천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1일)은 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시위 주최 측은 가능한 많은 홍콩시민들이 오늘 거리 행진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검은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며 5대 요구사항 수용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캐런/홍콩 시민 : "저도 시위에 참여하는 게 무서워요. 경찰이 붙잡아가고, 폭행을 당할 것 같아서 무섭지만 용감히 나가서, 같이 이 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집회를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과 시위대 간에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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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1 07:33:33
    • 수정2019-10-01 07: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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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오늘(1일) 중국 국경절을 맞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애도의 뜻으로 검은 옷을 입고, 거리행진을 열기로 했습니다.

주말 내내 맞섰던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쏩니다.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맞섭니다.

시위 참가 인원이 수십만 명으로 늘어나자 경찰은 고무총과 최루탄을 쏘며 물리적 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윙/홍콩 시민 : "경찰이 과도한 폭력으로 시위를 막기 시작하면서, 시위대는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이 때문에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와 경찰의 강경 진압 독립적 조사 등 민주화 요구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열기가 고조되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천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1일)은 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시위 주최 측은 가능한 많은 홍콩시민들이 오늘 거리 행진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검은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며 5대 요구사항 수용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캐런/홍콩 시민 : "저도 시위에 참여하는 게 무서워요. 경찰이 붙잡아가고, 폭행을 당할 것 같아서 무섭지만 용감히 나가서, 같이 이 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집회를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과 시위대 간에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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