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뚫려 ASF 바이러스 노출?…화성은 ‘음성’ 판정

입력 2019.10.01 (08:05) 수정 2019.10.01 (0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8호 태풍 상륙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차단에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됩니다.

KBS 취재 결과, 발병 농장 중 한 곳이 지난번 태풍 '링링'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가올 태풍에 양돈농장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인천 강화도.

양돈농장 한 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축사 보온덮개가 찢어지고 날아가 돼지들이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슬레이트 지붕을 인 축사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당시 KBS 항공1호기가 촬영했던 이곳은 나흘 전 국내 9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것을 고려하면, 태풍 피해를 입은 뒤 들짐승 등 바이러스 매개체가 축사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선우선영/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돼지한테 직접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것이 접촉이 돼야만 감염이 돼요. 농장으로 오염된 것이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18호 태풍 미탁의 한반도 상륙이 예고되면서 당국은 다시금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비에 생석회와 소독약이 씻겨가거나, 돼지 매몰지가 유실될 수 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태풍 뒤)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 방역 물품을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몰지 비닐 덮기, 배수로 정비 등 매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2주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9곳으로, 더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선 어제저녁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정밀 검사 결과 바이러스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에 뚫려 ASF 바이러스 노출?…화성은 ‘음성’ 판정
    • 입력 2019-10-01 08:11:33
    • 수정2019-10-01 09:12:33
    아침뉴스타임
[앵커]

18호 태풍 상륙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차단에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됩니다.

KBS 취재 결과, 발병 농장 중 한 곳이 지난번 태풍 '링링'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가올 태풍에 양돈농장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인천 강화도.

양돈농장 한 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축사 보온덮개가 찢어지고 날아가 돼지들이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슬레이트 지붕을 인 축사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당시 KBS 항공1호기가 촬영했던 이곳은 나흘 전 국내 9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것을 고려하면, 태풍 피해를 입은 뒤 들짐승 등 바이러스 매개체가 축사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선우선영/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돼지한테 직접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것이 접촉이 돼야만 감염이 돼요. 농장으로 오염된 것이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18호 태풍 미탁의 한반도 상륙이 예고되면서 당국은 다시금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비에 생석회와 소독약이 씻겨가거나, 돼지 매몰지가 유실될 수 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태풍 뒤)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 방역 물품을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몰지 비닐 덮기, 배수로 정비 등 매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2주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9곳으로, 더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선 어제저녁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정밀 검사 결과 바이러스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