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셔터에 깔린 초등생 의식불명…“12개 동시 오작동”

입력 2019.10.01 (08:20) 수정 2019.10.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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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초등학교 건물 천장에서 갑자기 방화 셔터가 작동돼 내려오는 바람에 학생이 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달에 방화 셔터 소방점검을 받았다는데, 방화 셔터 12개가 동시에 내려와 등굣길 초등학생들이 큰 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

구급차가 서둘러 들어오더니 이 학교 2학년 남학생 A군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합니다.

학교 건물 방화 셔터에 몸이 끼인 A군을 구조해 후송했지만 아직까지 의식 불명입니다.

[초등학생/음성변조 : "그때 양쪽으로 다 갇혀서 아무 생각이... 당황해서..."]

A 군은 어제(30일) 아침 8시 반쯤, 교실로 오르는 2층 계단을 막 지나가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천장에서 순식간에 방화 셔터가 내려왔습니다.

A군은 내려오는 방화 셔터 밑으로 지나가려다 자신이 메고 있던 가방이 셔터에 걸리면서 목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A군 친형이 교사에게 알렸고 수동조작으로 수 분 만에 겨우 방화 셔터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학교 건물에 설치된 방화 셔터 12개가 모두 작동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얘깁니다.

학교 측은 방화셔터 기기판의 파란불이 깜빡거리자, 시설담당 직원이 이를 고치려다 오작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경원/김해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 "매뉴얼 따라 누르면서 버튼을 누를 때 이 옆에 있는 버튼을 같이 누르니까 수동으로 작동되는 그게 눌러졌겠죠."]

학교 측은 앞서 지난 4월과 지난 달 두 차례에 걸친 소방점검에서 모두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기기판 조작 과정에서 매뉴얼이 지켜겼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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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 셔터에 깔린 초등생 의식불명…“12개 동시 오작동”
    • 입력 2019-10-01 08:22:15
    • 수정2019-10-01 08: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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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초등학교 건물 천장에서 갑자기 방화 셔터가 작동돼 내려오는 바람에 학생이 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달에 방화 셔터 소방점검을 받았다는데, 방화 셔터 12개가 동시에 내려와 등굣길 초등학생들이 큰 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

구급차가 서둘러 들어오더니 이 학교 2학년 남학생 A군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합니다.

학교 건물 방화 셔터에 몸이 끼인 A군을 구조해 후송했지만 아직까지 의식 불명입니다.

[초등학생/음성변조 : "그때 양쪽으로 다 갇혀서 아무 생각이... 당황해서..."]

A 군은 어제(30일) 아침 8시 반쯤, 교실로 오르는 2층 계단을 막 지나가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천장에서 순식간에 방화 셔터가 내려왔습니다.

A군은 내려오는 방화 셔터 밑으로 지나가려다 자신이 메고 있던 가방이 셔터에 걸리면서 목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A군 친형이 교사에게 알렸고 수동조작으로 수 분 만에 겨우 방화 셔터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학교 건물에 설치된 방화 셔터 12개가 모두 작동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얘깁니다.

학교 측은 방화셔터 기기판의 파란불이 깜빡거리자, 시설담당 직원이 이를 고치려다 오작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경원/김해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 "매뉴얼 따라 누르면서 버튼을 누를 때 이 옆에 있는 버튼을 같이 누르니까 수동으로 작동되는 그게 눌러졌겠죠."]

학교 측은 앞서 지난 4월과 지난 달 두 차례에 걸친 소방점검에서 모두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기기판 조작 과정에서 매뉴얼이 지켜겼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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