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재편 중동의 고민

입력 2003.04.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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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여기서 이라크 전쟁을 결산해 보는 순서, 오늘은 네번째로 전쟁 이후 중동지역에 부는 질서재편 바람을 쿠웨이트에서 김헌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개시 한 달이 채 안 돼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미국의 힘에 아랍권 국가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는 앞으로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를 본딴 친미정권이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와 이란 등 이라크 주변의 반미독재정권들도 차례로 응징해 미국식 민주주의를 확산시킬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민주화 도미노 이론에 근거한 전략입니다.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 이라크 국민들은 이라크가 민주주의 정부여야 한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기자: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아랍국가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아랍 국가들은 조만간 왕정타파운동과 민주화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랍권 국가들의 정치적 입지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친미인지 또는 반미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만일 반미노선을 택할 경우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의 군사 공격도 각오해야 합니다.
이 같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아랍권의 반발도 점차 거세지고 있어서 중동지역의 장래는 낙관할 수 없습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아랍권에 불고 있는 민주화와 변혁바람, 이런 요구를 순응하면 현 정치체제가 흔들리고 거부하면 외세에 의한 정권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어서 아랍권의 고민은 갈수록 더욱 커져만 갑니다.
쿠웨이트시티에서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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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서 재편 중동의 고민
    • 입력 2003-04-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그러면 여기서 이라크 전쟁을 결산해 보는 순서, 오늘은 네번째로 전쟁 이후 중동지역에 부는 질서재편 바람을 쿠웨이트에서 김헌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개시 한 달이 채 안 돼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미국의 힘에 아랍권 국가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는 앞으로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를 본딴 친미정권이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와 이란 등 이라크 주변의 반미독재정권들도 차례로 응징해 미국식 민주주의를 확산시킬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민주화 도미노 이론에 근거한 전략입니다.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 이라크 국민들은 이라크가 민주주의 정부여야 한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기자: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아랍국가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아랍 국가들은 조만간 왕정타파운동과 민주화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랍권 국가들의 정치적 입지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친미인지 또는 반미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만일 반미노선을 택할 경우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의 군사 공격도 각오해야 합니다. 이 같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아랍권의 반발도 점차 거세지고 있어서 중동지역의 장래는 낙관할 수 없습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아랍권에 불고 있는 민주화와 변혁바람, 이런 요구를 순응하면 현 정치체제가 흔들리고 거부하면 외세에 의한 정권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어서 아랍권의 고민은 갈수록 더욱 커져만 갑니다. 쿠웨이트시티에서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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