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자정쯤 전남 상륙…현재 위치와 지역별 최대 고비는?

입력 2019.10.02 (12:19) 수정 2019.10.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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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자세한 태풍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유민 기자, 태풍이 지금 어디까지 올라왔나요?

[기자]

네, 태풍은 지금 상하이 동쪽 해상을 빠른 속도로 지나고 있습니다.

육지를 거치지 않고, 중국과 가까운 해상을 지나면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바싹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상륙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졌습니다.

태풍은 오늘 저녁,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자정쯤엔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이후 남부지방을 통과해 내일은 대구 부근을 지나서, 낮에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태풍의 고비가 되는 시간은 언제쯤일까요?

[기자]

네, 지역별로 위험 시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아침부터 많은 비가 쏟아진 제주도는 태풍과 가장 가까워지는 오후 6시까지 고비를 맞겠습니다.

남부지방도 오후부터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최대 고비를 맞겠습니다.

중부지방도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동해안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장대비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비의 양은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

태풍 전면에 비구름이 발달해 있어서 이미 일부 지역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오전에 시간당 5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지리산부근과 동해안에도 시간당 50에서 많게는 100mm이상의 폭우가 예상돼 침수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중부지방도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럼 지역별 상황도 좀 정리해 볼까요?

[기자]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이시각 지역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태풍과 가장 가까운 이어도의 모습을 모시겠습니다.

태풍의 중심부가 이곳 이어도와 50km 이내로 들어와 있는데요.

빗발이 치면서 카메라가 앞부분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초속 22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고, 해상의 파고는 최대 9미터에 이르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바람과 파고가 급속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는 평소 연구인력이 상주하고 있지만, 태풍 북상에 따라 지난 주에 모두 철수했다고 합니다.

제주 마라돕니다.

태풍의 중심과 200km까지 접근하면서 이미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오전에 시간당 50mm에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지금도 비바람이 꽤 거센 모습이 화면으로 포착됩니다.

파도도 높아서, 오후까지는 해안지역 출입을 삼가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전남 여수항입니다.

현재 태풍 경보가 내려진 곳입니다.

화면보시면, 초속 10m가 넘는 강풍과 함께 파도가 방파제로 밀려드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지역으로는 비바람이 앞으로 더 강해질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남부지방은 이미 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군요.

그런데, 동해안은 태풍 진로에서 다소 떨어져있는데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미탁과 비슷했던 태풍의 사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994년도에 태풍 '세스'가 이번 태풍과 비슷한 강도와 진로로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과거 이 태풍은 남부 내륙을 관통하면서 12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남부지방이 아닌 동해안이었습니다.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태풍 주변에서는 이렇게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붑니다.

여기에, 태풍이 몰고 오는 더운 남동풍과 한반도 북동쪽의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북동풍이 만나 백두대간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게 되는겁니다.

이번 태풍 '미탁'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안 지역에는 '세스' 때보다 더 많은 최고 5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에 계신 분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권고드립니다.

[앵커]

이번 태풍, 바람도 만만치 않다고 하죠.

어느 정도일까요?

[기자]

네, 슈퍼컴퓨터 바람 예상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미 오전에 태풍 중심 부근의 강한 소용돌이가 제주 지역에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와 서해안, 그리고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점차 더 강하게 불겠습니다.

달리는 열차가 넘어지고, 낡은 가옥이 무너질 정도인 최대 순간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또, 태풍이 북상하는 시기와 만조 시간이 겹쳐서 해안가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네, 태풍은 오늘 밤 전남 해안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가 남해안 지역의 만조 시간과 겹칠 때입니다.

마산과 여수는 자정을 조금 앞둔 시각이고, 완도를 비롯한 전남 서쪽 지역은 내일 오전 0시 30분 전후입니다.

태풍이 만조 때 접근하면 강한 바람과 파도가 더해져 해안가로 바닷물이 밀려들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엔 절대 해안가로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올해 벌써 일곱번째 태풍입니다.

한반도에 가장 위협적인 태풍이 될거란 분석도 나오는 만큼, 태풍이 지날 때까지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곳에 머무르시길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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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미탁’ 자정쯤 전남 상륙…현재 위치와 지역별 최대 고비는?
    • 입력 2019-10-02 12:22:36
    • 수정2019-10-02 12:50:12
    뉴스 12
[앵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자세한 태풍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유민 기자, 태풍이 지금 어디까지 올라왔나요?

[기자]

네, 태풍은 지금 상하이 동쪽 해상을 빠른 속도로 지나고 있습니다.

육지를 거치지 않고, 중국과 가까운 해상을 지나면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바싹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상륙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졌습니다.

태풍은 오늘 저녁,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자정쯤엔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이후 남부지방을 통과해 내일은 대구 부근을 지나서, 낮에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태풍의 고비가 되는 시간은 언제쯤일까요?

[기자]

네, 지역별로 위험 시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아침부터 많은 비가 쏟아진 제주도는 태풍과 가장 가까워지는 오후 6시까지 고비를 맞겠습니다.

남부지방도 오후부터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최대 고비를 맞겠습니다.

중부지방도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동해안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장대비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비의 양은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

태풍 전면에 비구름이 발달해 있어서 이미 일부 지역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오전에 시간당 5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지리산부근과 동해안에도 시간당 50에서 많게는 100mm이상의 폭우가 예상돼 침수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중부지방도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럼 지역별 상황도 좀 정리해 볼까요?

[기자]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이시각 지역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태풍과 가장 가까운 이어도의 모습을 모시겠습니다.

태풍의 중심부가 이곳 이어도와 50km 이내로 들어와 있는데요.

빗발이 치면서 카메라가 앞부분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초속 22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고, 해상의 파고는 최대 9미터에 이르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바람과 파고가 급속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는 평소 연구인력이 상주하고 있지만, 태풍 북상에 따라 지난 주에 모두 철수했다고 합니다.

제주 마라돕니다.

태풍의 중심과 200km까지 접근하면서 이미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오전에 시간당 50mm에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지금도 비바람이 꽤 거센 모습이 화면으로 포착됩니다.

파도도 높아서, 오후까지는 해안지역 출입을 삼가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전남 여수항입니다.

현재 태풍 경보가 내려진 곳입니다.

화면보시면, 초속 10m가 넘는 강풍과 함께 파도가 방파제로 밀려드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지역으로는 비바람이 앞으로 더 강해질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남부지방은 이미 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군요.

그런데, 동해안은 태풍 진로에서 다소 떨어져있는데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미탁과 비슷했던 태풍의 사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994년도에 태풍 '세스'가 이번 태풍과 비슷한 강도와 진로로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과거 이 태풍은 남부 내륙을 관통하면서 12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남부지방이 아닌 동해안이었습니다.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태풍 주변에서는 이렇게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붑니다.

여기에, 태풍이 몰고 오는 더운 남동풍과 한반도 북동쪽의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북동풍이 만나 백두대간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게 되는겁니다.

이번 태풍 '미탁'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안 지역에는 '세스' 때보다 더 많은 최고 5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에 계신 분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권고드립니다.

[앵커]

이번 태풍, 바람도 만만치 않다고 하죠.

어느 정도일까요?

[기자]

네, 슈퍼컴퓨터 바람 예상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미 오전에 태풍 중심 부근의 강한 소용돌이가 제주 지역에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와 서해안, 그리고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점차 더 강하게 불겠습니다.

달리는 열차가 넘어지고, 낡은 가옥이 무너질 정도인 최대 순간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또, 태풍이 북상하는 시기와 만조 시간이 겹쳐서 해안가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네, 태풍은 오늘 밤 전남 해안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가 남해안 지역의 만조 시간과 겹칠 때입니다.

마산과 여수는 자정을 조금 앞둔 시각이고, 완도를 비롯한 전남 서쪽 지역은 내일 오전 0시 30분 전후입니다.

태풍이 만조 때 접근하면 강한 바람과 파도가 더해져 해안가로 바닷물이 밀려들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엔 절대 해안가로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올해 벌써 일곱번째 태풍입니다.

한반도에 가장 위협적인 태풍이 될거란 분석도 나오는 만큼, 태풍이 지날 때까지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곳에 머무르시길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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