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륙 임박, 가을태풍 잦은 이유는?

입력 2019.10.02 (21:26) 수정 2019.10.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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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상륙이 임박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폭우는 어제(1일)부터 이미 시작돼, 여기저기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오기 전부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이번 태풍은 전면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상륙 전부터 큰 비를 몰고 왔는데요.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이 동반한 비구름의 규모가 한반도를 덮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밀려오며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와 만나며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했습니다.

붉게 보이는 띠 형태의 강한 비구름이 시간당 50mm의 집중호우를 지리산을 중심으로 퍼붓고 있는데요.

어제(1일)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와 전남 고흥 등지에서 360mm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8시 30분엔 낙동강 김천교 지점에서 수위가 상승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앵커]

지금 10월인데 지금 시기에 태풍이나 폭우는 대단히 이례적 현상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대부분 여름철, 특히 7,8월에 집중이 되고요.

9월과 10월을 합친 가을태풍은 평균적으로 한개가 되지 않을 정도인데 올해는 벌써 3개째입니다.

온난화로 지금까지도 바닷물 온도가 29도 이상으로 뜨거운 것이 주요 원인인데, 실제로 2016년부터 4년 연속 가을태풍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앵커]

10시쯤 목포 상륙 예상인데 밤새 진로 시간대별로 알려주시죠.

[기자]

태풍은 곧 목포 부근에 상륙하겠고, 밤새 남부 내륙을 관통해 개천절인 내일(3일) 오전 동해상으로 진출하겠습니다.

남부지방은 태풍이 지나는 내일(3일) 아침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겠는데요.

위험상황 대처가 어려운 야간에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붕괴나 침수 위험지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은 지금이라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합니다.

[앵커]

앞으론 동해안 지역의 폭우가 최대 고비죠.

[기자]

네, 기상청이 발표한 추가 예상 강수량을 보면요, 동해안이 가장 많습니다.

최고 500mm 이상이고, 영남에는 최고 300mm가 예보됐는데요.

동해안지역은 태풍이 통과한 뒤에도 절대 안심해선 안됩니다.

태풍이 몰고온 덥고 습한 동풍이 상층의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겠는데요.

과거 2002년 태풍 '루사' 때 강릉지역엔 하루 870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2000년 동해안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3000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토사 유출 정도가 일반 산지보다 10배나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루사 때와 비교하긴 힘들지만, 현재 위성영상을 보면요.

지난 4월 산불이 났던 강릉 옥계지역은 이렇게 민둥산이어서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탭니다.

따라서 내일까지 동해안에선 위험지역 접근을 피하는 등 최대한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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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상륙 임박, 가을태풍 잦은 이유는?
    • 입력 2019-10-02 21:30:49
    • 수정2019-10-03 0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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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상륙이 임박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폭우는 어제(1일)부터 이미 시작돼, 여기저기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오기 전부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이번 태풍은 전면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상륙 전부터 큰 비를 몰고 왔는데요.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이 동반한 비구름의 규모가 한반도를 덮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밀려오며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와 만나며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했습니다. 붉게 보이는 띠 형태의 강한 비구름이 시간당 50mm의 집중호우를 지리산을 중심으로 퍼붓고 있는데요. 어제(1일)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와 전남 고흥 등지에서 360mm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8시 30분엔 낙동강 김천교 지점에서 수위가 상승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앵커] 지금 10월인데 지금 시기에 태풍이나 폭우는 대단히 이례적 현상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대부분 여름철, 특히 7,8월에 집중이 되고요. 9월과 10월을 합친 가을태풍은 평균적으로 한개가 되지 않을 정도인데 올해는 벌써 3개째입니다. 온난화로 지금까지도 바닷물 온도가 29도 이상으로 뜨거운 것이 주요 원인인데, 실제로 2016년부터 4년 연속 가을태풍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앵커] 10시쯤 목포 상륙 예상인데 밤새 진로 시간대별로 알려주시죠. [기자] 태풍은 곧 목포 부근에 상륙하겠고, 밤새 남부 내륙을 관통해 개천절인 내일(3일) 오전 동해상으로 진출하겠습니다. 남부지방은 태풍이 지나는 내일(3일) 아침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겠는데요. 위험상황 대처가 어려운 야간에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붕괴나 침수 위험지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은 지금이라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합니다. [앵커] 앞으론 동해안 지역의 폭우가 최대 고비죠. [기자] 네, 기상청이 발표한 추가 예상 강수량을 보면요, 동해안이 가장 많습니다. 최고 500mm 이상이고, 영남에는 최고 300mm가 예보됐는데요. 동해안지역은 태풍이 통과한 뒤에도 절대 안심해선 안됩니다. 태풍이 몰고온 덥고 습한 동풍이 상층의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겠는데요. 과거 2002년 태풍 '루사' 때 강릉지역엔 하루 870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2000년 동해안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3000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토사 유출 정도가 일반 산지보다 10배나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루사 때와 비교하긴 힘들지만, 현재 위성영상을 보면요. 지난 4월 산불이 났던 강릉 옥계지역은 이렇게 민둥산이어서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탭니다. 따라서 내일까지 동해안에선 위험지역 접근을 피하는 등 최대한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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