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스토리] 형 살해한 경찰관과 ‘용서의 포옹’

입력 2019.10.03 (20:43) 수정 2019.10.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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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스토리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지방법원에서 경찰의 오인 사격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백인 경찰의 총격에 흑인 회계사가 숨지면서 '인종 차별'논란까지 일으켰는데요. 이날 법정에선 흔치 않은 장면이 중계됐습니다.

[리포트]

총격 피해자 동생, 브랜트 진이 증인으로 출석해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브랜트 진/총격 피해자 동생 : "당신이 진정으로 죄를 뉘우친다면 스스로 다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용서하겠다고요.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판사님, 제가 그녀를 안아줘도 될까요? 제발요."]

증인이 안아주겠다고 한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의 형 '보텀 진'을 죽인 여성 경찰관이었습니다.

잘 나가던 회계사였던 보텀은 지난해 9월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거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사건 당시 가이거 경관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느라 윗층 보텀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해 들어갔고, 보텀을 침입자로 오인해 살해했습니다.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로 가이거에게 99년형 선고가 예상됐지만 법원은 1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정 안팎에서 시민들이 야유를 보내며 분노했는데요.

피해자의 동생이 가해자에게 용서의 손길을 내밀면서 댈러스 지역사회는 존경과 찬사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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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스토리] 형 살해한 경찰관과 ‘용서의 포옹’
    • 입력 2019-10-03 19:24:11
    • 수정2019-10-03 2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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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스토리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지방법원에서 경찰의 오인 사격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백인 경찰의 총격에 흑인 회계사가 숨지면서 '인종 차별'논란까지 일으켰는데요. 이날 법정에선 흔치 않은 장면이 중계됐습니다.

[리포트]

총격 피해자 동생, 브랜트 진이 증인으로 출석해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브랜트 진/총격 피해자 동생 : "당신이 진정으로 죄를 뉘우친다면 스스로 다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용서하겠다고요.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판사님, 제가 그녀를 안아줘도 될까요? 제발요."]

증인이 안아주겠다고 한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의 형 '보텀 진'을 죽인 여성 경찰관이었습니다.

잘 나가던 회계사였던 보텀은 지난해 9월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거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사건 당시 가이거 경관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느라 윗층 보텀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해 들어갔고, 보텀을 침입자로 오인해 살해했습니다.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로 가이거에게 99년형 선고가 예상됐지만 법원은 1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정 안팎에서 시민들이 야유를 보내며 분노했는데요.

피해자의 동생이 가해자에게 용서의 손길을 내밀면서 댈러스 지역사회는 존경과 찬사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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