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에 산사태·붕괴·침수 피해 속출…곳곳이 폐허로

입력 2019.10.03 (21:01) 수정 2019.10.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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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이 남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특히 산사태와 건물 붕괴, 침수가 많았습니다.

부산에선 대형 산사태가 주택과 상가를 덮쳐 주민 4명이 숨지거나 매몰됐고, 경북 울진에선 주택붕괴로 부부가 숨졌고 강원 삼척에선 주택 벽이 쓰러져 여성이 숨졌습니다.

현재까지 10명이 숨졌고 3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로 학교 지붕이 무너지고 다리가 붕괴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많았고 천채가 넘는 주택이 침수되거나 부서졌습니다.

상가침수, 열차탈선, 정전, 가축집단폐사도 잇따랐습니다.

태풍 피해 현장, 강병수 기자가 KBS헬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중턱이 깊게 패였습니다.

검은 흙더미에 그대로 뒤덮힌 건물은 형체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매몰자를 찾기 위해 구조 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실종자를 구하기 위한 노력은 포항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승용차를 찾기 위해 구조대원들은 보트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흙탕물로 변한 강물 때문에 구조 작업은 어렵기만 합니다.

이번 18호 태풍 '미탁'은 특히 동해안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3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영덕군 강구항.

폭우로 불어난 물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도 덮쳤습니다.

함께 모여 빗물에 젖은 물건들을 모두 꺼내 말리고, 묻은 흙을 열심히 씻어보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학생들이 뛰놀던 운동장은 진흙 벌판으로 변했습니다.

도로 곳곳이 패이고 무너지면서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가 무너져 차량이 오갈 수 없게 됐고, 가로등은 힘없이 바닥에 쳐박혔습니다.

전봇대도 기둥째 뽑혔습니다.

낙동강 물이 넘치면서 강변 공원은 흙탕물로 가득 찬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미리 옮기지 못한 승용차들은 불어난 물에 잠긴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풍 '링링'과 '타파'에 이어 '미탁'까지.

올들어 유난히 잦은 가을 태풍에 전국 곳곳에서 피해 주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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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미탁’에 산사태·붕괴·침수 피해 속출…곳곳이 폐허로
    • 입력 2019-10-03 21:04:08
    • 수정2019-10-04 09:18:36
    뉴스 9
[앵커] 태풍 미탁이 남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특히 산사태와 건물 붕괴, 침수가 많았습니다. 부산에선 대형 산사태가 주택과 상가를 덮쳐 주민 4명이 숨지거나 매몰됐고, 경북 울진에선 주택붕괴로 부부가 숨졌고 강원 삼척에선 주택 벽이 쓰러져 여성이 숨졌습니다. 현재까지 10명이 숨졌고 3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로 학교 지붕이 무너지고 다리가 붕괴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많았고 천채가 넘는 주택이 침수되거나 부서졌습니다. 상가침수, 열차탈선, 정전, 가축집단폐사도 잇따랐습니다. 태풍 피해 현장, 강병수 기자가 KBS헬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중턱이 깊게 패였습니다. 검은 흙더미에 그대로 뒤덮힌 건물은 형체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매몰자를 찾기 위해 구조 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실종자를 구하기 위한 노력은 포항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승용차를 찾기 위해 구조대원들은 보트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흙탕물로 변한 강물 때문에 구조 작업은 어렵기만 합니다. 이번 18호 태풍 '미탁'은 특히 동해안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3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영덕군 강구항. 폭우로 불어난 물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도 덮쳤습니다. 함께 모여 빗물에 젖은 물건들을 모두 꺼내 말리고, 묻은 흙을 열심히 씻어보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학생들이 뛰놀던 운동장은 진흙 벌판으로 변했습니다. 도로 곳곳이 패이고 무너지면서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가 무너져 차량이 오갈 수 없게 됐고, 가로등은 힘없이 바닥에 쳐박혔습니다. 전봇대도 기둥째 뽑혔습니다. 낙동강 물이 넘치면서 강변 공원은 흙탕물로 가득 찬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미리 옮기지 못한 승용차들은 불어난 물에 잠긴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풍 '링링'과 '타파'에 이어 '미탁'까지. 올들어 유난히 잦은 가을 태풍에 전국 곳곳에서 피해 주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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