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황금빛 들녘 초토화…허탈한 농심
입력 2019.10.04 (07:34)
수정 2019.10.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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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이 처음 상륙한 전남 지역은 특히 농작물 피해가 큽니다.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되는 피해가 반복된 탓에 수확을 아예 포기하는 농민들도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널찍한 들녘에 허망하게 누워버린 볏잎들...
힘없이 쓰러진 채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온전한 논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번 태풍 때 전남 보성 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은 약 300mm.
나락이 여물대로 여물어 무거워진 벼 이삭들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농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김강순/전남 보성군 : "나락이 팍 쓰러지고 쓰러지고. 조금 (비가) 덜 올때는 안 쓰러지더라고요. 그대로 있고. 또 그다음에 오니까 팍 쓰러지고..."]
지난달 두 차례 태풍으로 쓰러진 벼들을 겨우 묶어 세웠는데 또 다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곳은 지난달 태풍으로 벼가 쓰러진 논인데요.
이처럼 논 바닥 물에 잠긴 나락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올해 태풍때문에 생긴 벼 쓰러짐 피해는 전남에서만 3 만 2 천여 헥타아르.
나락이 까맣거나 하얗게 변해 수확이 힘들어지는 흑백수 현상까지 포함하면 피해 면적은 무려 4 만 9 천여 헥타아르로 전체의 30 %가 넘습니다.
[선점자/전남 보성군 : "이렇게 허망할 수가 없어요. 옛날에는 쓰러져도 다 어떻게 날씨가 좋으니까 기계로 벨수도 있고 그랬는데 올해는 전혀 희망이 없어요. 물이 전혀 안 빠져요."]
가을 장마에 연이은 태풍까지, 수확을 앞둔 황금빛 들녘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태풍 미탁이 처음 상륙한 전남 지역은 특히 농작물 피해가 큽니다.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되는 피해가 반복된 탓에 수확을 아예 포기하는 농민들도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널찍한 들녘에 허망하게 누워버린 볏잎들...
힘없이 쓰러진 채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온전한 논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번 태풍 때 전남 보성 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은 약 300mm.
나락이 여물대로 여물어 무거워진 벼 이삭들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농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김강순/전남 보성군 : "나락이 팍 쓰러지고 쓰러지고. 조금 (비가) 덜 올때는 안 쓰러지더라고요. 그대로 있고. 또 그다음에 오니까 팍 쓰러지고..."]
지난달 두 차례 태풍으로 쓰러진 벼들을 겨우 묶어 세웠는데 또 다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곳은 지난달 태풍으로 벼가 쓰러진 논인데요.
이처럼 논 바닥 물에 잠긴 나락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올해 태풍때문에 생긴 벼 쓰러짐 피해는 전남에서만 3 만 2 천여 헥타아르.
나락이 까맣거나 하얗게 변해 수확이 힘들어지는 흑백수 현상까지 포함하면 피해 면적은 무려 4 만 9 천여 헥타아르로 전체의 30 %가 넘습니다.
[선점자/전남 보성군 : "이렇게 허망할 수가 없어요. 옛날에는 쓰러져도 다 어떻게 날씨가 좋으니까 기계로 벨수도 있고 그랬는데 올해는 전혀 희망이 없어요. 물이 전혀 안 빠져요."]
가을 장마에 연이은 태풍까지, 수확을 앞둔 황금빛 들녘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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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지역 황금빛 들녘 초토화…허탈한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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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4 07:43:10
- 수정2019-10-04 09:17:17
[앵커]
태풍 미탁이 처음 상륙한 전남 지역은 특히 농작물 피해가 큽니다.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되는 피해가 반복된 탓에 수확을 아예 포기하는 농민들도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널찍한 들녘에 허망하게 누워버린 볏잎들...
힘없이 쓰러진 채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온전한 논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번 태풍 때 전남 보성 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은 약 300mm.
나락이 여물대로 여물어 무거워진 벼 이삭들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농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김강순/전남 보성군 : "나락이 팍 쓰러지고 쓰러지고. 조금 (비가) 덜 올때는 안 쓰러지더라고요. 그대로 있고. 또 그다음에 오니까 팍 쓰러지고..."]
지난달 두 차례 태풍으로 쓰러진 벼들을 겨우 묶어 세웠는데 또 다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곳은 지난달 태풍으로 벼가 쓰러진 논인데요.
이처럼 논 바닥 물에 잠긴 나락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올해 태풍때문에 생긴 벼 쓰러짐 피해는 전남에서만 3 만 2 천여 헥타아르.
나락이 까맣거나 하얗게 변해 수확이 힘들어지는 흑백수 현상까지 포함하면 피해 면적은 무려 4 만 9 천여 헥타아르로 전체의 30 %가 넘습니다.
[선점자/전남 보성군 : "이렇게 허망할 수가 없어요. 옛날에는 쓰러져도 다 어떻게 날씨가 좋으니까 기계로 벨수도 있고 그랬는데 올해는 전혀 희망이 없어요. 물이 전혀 안 빠져요."]
가을 장마에 연이은 태풍까지, 수확을 앞둔 황금빛 들녘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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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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