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이라크 반정부 시위 사망자 50명 넘어서

입력 2019.10.05 (07:32) 수정 2019.10.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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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 시작된 이라크 반정부 시위의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은 물론 이라크 이슬람 종교계까지 이라크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상을 입은 남성이 화물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구급차가 모자라 부상자가 오토바이로 옮겨지기도 합니다.

거리 곳곳에선 숨진 시위대의 장례식도 열리고 있습니다.

[모하메드/사망자 가족 : "권리를 주장했을 뿐입니다.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을 뿐입니다. 평화적 시위였는데 경찰이 그를 죽였습니다."]

AP통신은 지난 1일 시작된 이라크 반정부 시위의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하고 바그다드에 통행금지령까지 내렸지만, 부패와 수도 전기 부족 등에 항의하는 시위는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슬람 종교 지도자까지 정치권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알 시스타니/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 "종교계는 입법권과 감독권을 가진 국회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유엔도 이라크 정부가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후르타도/유엔인권최고대표 대변인 : "대부분의 시위대는 젊은이들이고 실업자들입니다 이들은 경제적 권리와 사회적 권리가 존중받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총리는 저소득층의 기본 소득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시위 중단을 촉구했지만, 주변 중동국가들까지 이라크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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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이라크 반정부 시위 사망자 50명 넘어서
    • 입력 2019-10-05 07:33:52
    • 수정2019-10-05 07: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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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시작된 이라크 반정부 시위의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은 물론 이라크 이슬람 종교계까지 이라크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상을 입은 남성이 화물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구급차가 모자라 부상자가 오토바이로 옮겨지기도 합니다.

거리 곳곳에선 숨진 시위대의 장례식도 열리고 있습니다.

[모하메드/사망자 가족 : "권리를 주장했을 뿐입니다.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을 뿐입니다. 평화적 시위였는데 경찰이 그를 죽였습니다."]

AP통신은 지난 1일 시작된 이라크 반정부 시위의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하고 바그다드에 통행금지령까지 내렸지만, 부패와 수도 전기 부족 등에 항의하는 시위는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슬람 종교 지도자까지 정치권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알 시스타니/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 "종교계는 입법권과 감독권을 가진 국회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유엔도 이라크 정부가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후르타도/유엔인권최고대표 대변인 : "대부분의 시위대는 젊은이들이고 실업자들입니다 이들은 경제적 권리와 사회적 권리가 존중받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총리는 저소득층의 기본 소득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시위 중단을 촉구했지만, 주변 중동국가들까지 이라크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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