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사건으로 ‘20년 옥살이’ 윤 씨, 주민들 “이상한 수사였다”
입력 2019.10.07 (21:26)
수정 2019.10.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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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짓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8차 사건 범인으로 당시 윤모씨가 잡혀 20년 옥살이를 했습니다.
이춘재의 말이 맞다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옥살이를 한 윤씨를 KBS취재팀이 수소문했지만 만나진 못했고, 다만 당시 주민들은 윤씨의 상황을 보면, 범인일리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씨도 재판 내내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8년 9월, 14살 박 모 양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이른바 모방범죄로 알려진 화성 8차 사건입니다.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인근 농기계수리점에서 일하던 22살 윤모 씨.
경찰은 물론 검찰도 윤 씨가 뒷담을 넘어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윤 씨를 알던 주민들은 뭔가 이상했다고 말합니다.
[당시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다리를) 절기 때문에 연쇄살인 건 같은 거기에는 근처도 못 가는 애라 이거야."]
[당시 이웃 주민/음성변조 : "걷긴 걸었어도 뛰지는 못하지. 뛰지는 못 해."]
윤 씨도 재판 과정에서, 고문 때문에 허위로 진술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항소심 판결문에는 "경찰에서 고문을 받고 잠을 못 잔 상태에서 허위로 진술했다", "1심까지도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는 윤 씨 주장이 고스란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물론 대법원도 끝내 윤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한 결정적 이유는 이른바 방사성동위원소 감별법을 통한 현장 체모 분석 때문입니다.
티타늄 등 중금속 성분이 높게 나와 농기계 수리점에서 일하는 윤 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이런 기법으로 범인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前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 감정 기법은 수사망을 좁히는데 굉장히 유용한 거지, 제가 알기로 범인을 지목하는데까지는 안 가는 거거든요."]
8차 사건 진범 논란 속에 경찰은 윤 씨를 만나 입장을 확인하고,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하나하나 확인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짓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8차 사건 범인으로 당시 윤모씨가 잡혀 20년 옥살이를 했습니다.
이춘재의 말이 맞다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옥살이를 한 윤씨를 KBS취재팀이 수소문했지만 만나진 못했고, 다만 당시 주민들은 윤씨의 상황을 보면, 범인일리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씨도 재판 내내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8년 9월, 14살 박 모 양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이른바 모방범죄로 알려진 화성 8차 사건입니다.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인근 농기계수리점에서 일하던 22살 윤모 씨.
경찰은 물론 검찰도 윤 씨가 뒷담을 넘어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윤 씨를 알던 주민들은 뭔가 이상했다고 말합니다.
[당시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다리를) 절기 때문에 연쇄살인 건 같은 거기에는 근처도 못 가는 애라 이거야."]
[당시 이웃 주민/음성변조 : "걷긴 걸었어도 뛰지는 못하지. 뛰지는 못 해."]
윤 씨도 재판 과정에서, 고문 때문에 허위로 진술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항소심 판결문에는 "경찰에서 고문을 받고 잠을 못 잔 상태에서 허위로 진술했다", "1심까지도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는 윤 씨 주장이 고스란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물론 대법원도 끝내 윤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한 결정적 이유는 이른바 방사성동위원소 감별법을 통한 현장 체모 분석 때문입니다.
티타늄 등 중금속 성분이 높게 나와 농기계 수리점에서 일하는 윤 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이런 기법으로 범인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前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 감정 기법은 수사망을 좁히는데 굉장히 유용한 거지, 제가 알기로 범인을 지목하는데까지는 안 가는 거거든요."]
8차 사건 진범 논란 속에 경찰은 윤 씨를 만나 입장을 확인하고,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하나하나 확인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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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차 사건으로 ‘20년 옥살이’ 윤 씨, 주민들 “이상한 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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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7 21:29:18
- 수정2019-10-07 21:33:58
[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짓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8차 사건 범인으로 당시 윤모씨가 잡혀 20년 옥살이를 했습니다.
이춘재의 말이 맞다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옥살이를 한 윤씨를 KBS취재팀이 수소문했지만 만나진 못했고, 다만 당시 주민들은 윤씨의 상황을 보면, 범인일리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씨도 재판 내내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8년 9월, 14살 박 모 양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이른바 모방범죄로 알려진 화성 8차 사건입니다.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인근 농기계수리점에서 일하던 22살 윤모 씨.
경찰은 물론 검찰도 윤 씨가 뒷담을 넘어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윤 씨를 알던 주민들은 뭔가 이상했다고 말합니다.
[당시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다리를) 절기 때문에 연쇄살인 건 같은 거기에는 근처도 못 가는 애라 이거야."]
[당시 이웃 주민/음성변조 : "걷긴 걸었어도 뛰지는 못하지. 뛰지는 못 해."]
윤 씨도 재판 과정에서, 고문 때문에 허위로 진술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항소심 판결문에는 "경찰에서 고문을 받고 잠을 못 잔 상태에서 허위로 진술했다", "1심까지도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는 윤 씨 주장이 고스란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물론 대법원도 끝내 윤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한 결정적 이유는 이른바 방사성동위원소 감별법을 통한 현장 체모 분석 때문입니다.
티타늄 등 중금속 성분이 높게 나와 농기계 수리점에서 일하는 윤 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이런 기법으로 범인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前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 감정 기법은 수사망을 좁히는데 굉장히 유용한 거지, 제가 알기로 범인을 지목하는데까지는 안 가는 거거든요."]
8차 사건 진범 논란 속에 경찰은 윤 씨를 만나 입장을 확인하고,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하나하나 확인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짓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8차 사건 범인으로 당시 윤모씨가 잡혀 20년 옥살이를 했습니다.
이춘재의 말이 맞다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옥살이를 한 윤씨를 KBS취재팀이 수소문했지만 만나진 못했고, 다만 당시 주민들은 윤씨의 상황을 보면, 범인일리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씨도 재판 내내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8년 9월, 14살 박 모 양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이른바 모방범죄로 알려진 화성 8차 사건입니다.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인근 농기계수리점에서 일하던 22살 윤모 씨.
경찰은 물론 검찰도 윤 씨가 뒷담을 넘어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윤 씨를 알던 주민들은 뭔가 이상했다고 말합니다.
[당시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다리를) 절기 때문에 연쇄살인 건 같은 거기에는 근처도 못 가는 애라 이거야."]
[당시 이웃 주민/음성변조 : "걷긴 걸었어도 뛰지는 못하지. 뛰지는 못 해."]
윤 씨도 재판 과정에서, 고문 때문에 허위로 진술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항소심 판결문에는 "경찰에서 고문을 받고 잠을 못 잔 상태에서 허위로 진술했다", "1심까지도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는 윤 씨 주장이 고스란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물론 대법원도 끝내 윤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한 결정적 이유는 이른바 방사성동위원소 감별법을 통한 현장 체모 분석 때문입니다.
티타늄 등 중금속 성분이 높게 나와 농기계 수리점에서 일하는 윤 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이런 기법으로 범인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前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 감정 기법은 수사망을 좁히는데 굉장히 유용한 거지, 제가 알기로 범인을 지목하는데까지는 안 가는 거거든요."]
8차 사건 진범 논란 속에 경찰은 윤 씨를 만나 입장을 확인하고,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하나하나 확인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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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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