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마을버스 충돌 5명 경상…기민한 대처로 참사 피해

입력 2019.10.07 (21:28) 수정 2019.10.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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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고양시 경의선 철길 건널목 위에서 시동이 꺼져 멈춰선 마을버스가 경의선 전철에 치였습니다.

충돌 직전 짧은 순간의 기민한 대처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버스 창문으로 승객들이 뛰어내립니다.

전철의 경적 소리가 들리고, 8초 후 열차가 마을버스를 치고 멈춥니다.

창밖으로 나온 승객들은 소리를 지르며 달아납니다.

어젯밤(6일) 10시 48분쯤, 경기도 고양시 백마역 인근 철도건널목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목격자 : "버스가 차단기 사이로 이미 돌진 돼 있는 상태였고 그 이후에 열차가 와서 차가 밀린 것 같더라고요."]

사고는 고양시 80번 마을버스의 시동이 철도 건널목을 지날 때 갑자기 꺼진 게 발단이 됐습니다.

수습기사 운전중에 시동이 꺼졌고, 이후 건널목 차단기가 버스 지붕 위로 내려와 선배 기사가 운전대를 바꿔 잡았지만, 충돌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철길 위에서 버스가 멈추고 전철과 부딪힐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65초입니다.

그 사이 승객 10여 명은 창밖으로 재빠르게 대피했고, 철도건널목 관리직원은 기관사에게 재빨리 수신호를 보내 전철의 속도를 줄였습니다.

[설은충/철도건널목 관리 담당 : "(전철이) 바로 서지는 못하니까, 제동 거리가 있어서... 건널목에 들어온 버스를 (전철이) 받았습니다."]

충돌 당시 버스 안에는 수습기사 등 운전기사 2명, 승객 3명이 남아 있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현장의 기민한 대처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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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마을버스 충돌 5명 경상…기민한 대처로 참사 피해
    • 입력 2019-10-07 21:30:25
    • 수정2019-10-08 08: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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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고양시 경의선 철길 건널목 위에서 시동이 꺼져 멈춰선 마을버스가 경의선 전철에 치였습니다. 충돌 직전 짧은 순간의 기민한 대처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버스 창문으로 승객들이 뛰어내립니다. 전철의 경적 소리가 들리고, 8초 후 열차가 마을버스를 치고 멈춥니다. 창밖으로 나온 승객들은 소리를 지르며 달아납니다. 어젯밤(6일) 10시 48분쯤, 경기도 고양시 백마역 인근 철도건널목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목격자 : "버스가 차단기 사이로 이미 돌진 돼 있는 상태였고 그 이후에 열차가 와서 차가 밀린 것 같더라고요."] 사고는 고양시 80번 마을버스의 시동이 철도 건널목을 지날 때 갑자기 꺼진 게 발단이 됐습니다. 수습기사 운전중에 시동이 꺼졌고, 이후 건널목 차단기가 버스 지붕 위로 내려와 선배 기사가 운전대를 바꿔 잡았지만, 충돌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철길 위에서 버스가 멈추고 전철과 부딪힐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65초입니다. 그 사이 승객 10여 명은 창밖으로 재빠르게 대피했고, 철도건널목 관리직원은 기관사에게 재빨리 수신호를 보내 전철의 속도를 줄였습니다. [설은충/철도건널목 관리 담당 : "(전철이) 바로 서지는 못하니까, 제동 거리가 있어서... 건널목에 들어온 버스를 (전철이) 받았습니다."] 충돌 당시 버스 안에는 수습기사 등 운전기사 2명, 승객 3명이 남아 있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현장의 기민한 대처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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