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께 매우 송구…검찰 개혁 끝까지 매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 또 국민들에겐 광장에서 보여주신 역량을 통합과 민생 경제에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장관 사퇴 여파로 한 시간 늦게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열린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장관, 윤석열 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장관의 뜨거운 의지는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됐고, 오늘 발표한 검찰 개혁 방안도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 장관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물러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장관이 오늘 발표한 검찰 개혁 과제에 대해선 법무부가 이달 안으로 규정의 제정,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이제 입법 과제까지 이뤄지면 검찰 개혁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국회에 입법을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서초동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거론하면서 이젠 국민 통합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제는 그 역량과 에너지가 통합과 민생 경제로 모일수 있도록 마음들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서도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