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정부에 부담 줄 수 없어…어려움 겪는 가족 돌봐야”

입력 2019.10.14 (21:03) 수정 2019.10.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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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은 사퇴 회견은 하지않았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자신의 역할은 끝났고, 더이상 대통령과 정부의 부담이 돼선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생긴 가족들의 어려움을 돌봐야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14일) 오전 직접 검찰 개혁안을 발표했던 조국 장관.

[조국/법무부 장관 : "저를 딛고 검찰 개혁이 확실히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3시간 뒤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법무부 간부들도 언론 발표 직전에야 알았습니다.

조 장관은 사퇴 직전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더는 가족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가족이 수사나 재판을 받을 경우 반년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에서 정부·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특히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연일 하락하는데다 여당 내부에서 교체 얘기가 나오는 점도 조 장관의 결심을 굳히게 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 장관은 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돌봐야한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가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지난달 26일 : "개인적으로는 배우자나 자식들이 겪는 고초를 아무 특별한 조치도 할 수 없이 방어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지켜만 봐야한다는 점이 고통스럽습니다."]

또, 기소 여부를 떠나 검찰 조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직 장관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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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 줄 수 없어…어려움 겪는 가족 돌봐야”
    • 입력 2019-10-14 21:05:31
    • 수정2019-10-14 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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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은 사퇴 회견은 하지않았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자신의 역할은 끝났고, 더이상 대통령과 정부의 부담이 돼선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생긴 가족들의 어려움을 돌봐야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14일) 오전 직접 검찰 개혁안을 발표했던 조국 장관.

[조국/법무부 장관 : "저를 딛고 검찰 개혁이 확실히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3시간 뒤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법무부 간부들도 언론 발표 직전에야 알았습니다.

조 장관은 사퇴 직전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더는 가족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가족이 수사나 재판을 받을 경우 반년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에서 정부·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특히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연일 하락하는데다 여당 내부에서 교체 얘기가 나오는 점도 조 장관의 결심을 굳히게 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 장관은 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돌봐야한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가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지난달 26일 : "개인적으로는 배우자나 자식들이 겪는 고초를 아무 특별한 조치도 할 수 없이 방어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지켜만 봐야한다는 점이 고통스럽습니다."]

또, 기소 여부를 떠나 검찰 조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직 장관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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