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권총 자살, 총기 미국서 들여와

입력 2003.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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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총기관련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어제 한 30대 남자가 자살할 때 쓴 권총도 경찰수사 결과 미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반쯤 서울 우면산 산책로에서 37살 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박 씨의 손에는 권총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선인영(순경/서울 서초경찰서): 오른손으로는 총을 살포시 집은 상태에서 우측 엉덩이 밑 땅쪽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총구가.
⊙기자: 박 씨의 권총에는 모두 7발의 실탄이 장전돼 있었고 발견 당시 이미 한 발이 발사된 뒤였습니다.
박 씨가 사용한 권총은 96년산 스페인제 라마권총으로 경찰은 박 씨가 이 총을 미국에서 구입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가 이 권총의 제작년도와 일치하는 지난 96년 보름 동안 미국에 머물렀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같은 종류의 총이 미국 뉴저지주의 한 총기 유통회사에서 호신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인섭(서울 서초경찰서 형사 3반장): 판매회사를 확인해서 이 총기를 언제 어떻게 누구한테 팔았는지 그 과정을 수사를 하면 유통경로가 나오겠죠.
⊙기자: 그러나 아무런 제재 없이 권총이 밀반입된 것만은 분명한 만큼 경찰은 총기가 국내로 들어온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마피아간의 부산 총격사건에 이은 권총 자살사건으로 총기안전지대에 산다고 믿었던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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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권총 자살, 총기 미국서 들여와
    • 입력 2003-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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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총기관련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어제 한 30대 남자가 자살할 때 쓴 권총도 경찰수사 결과 미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반쯤 서울 우면산 산책로에서 37살 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박 씨의 손에는 권총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선인영(순경/서울 서초경찰서): 오른손으로는 총을 살포시 집은 상태에서 우측 엉덩이 밑 땅쪽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총구가. ⊙기자: 박 씨의 권총에는 모두 7발의 실탄이 장전돼 있었고 발견 당시 이미 한 발이 발사된 뒤였습니다. 박 씨가 사용한 권총은 96년산 스페인제 라마권총으로 경찰은 박 씨가 이 총을 미국에서 구입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가 이 권총의 제작년도와 일치하는 지난 96년 보름 동안 미국에 머물렀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같은 종류의 총이 미국 뉴저지주의 한 총기 유통회사에서 호신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인섭(서울 서초경찰서 형사 3반장): 판매회사를 확인해서 이 총기를 언제 어떻게 누구한테 팔았는지 그 과정을 수사를 하면 유통경로가 나오겠죠. ⊙기자: 그러나 아무런 제재 없이 권총이 밀반입된 것만은 분명한 만큼 경찰은 총기가 국내로 들어온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마피아간의 부산 총격사건에 이은 권총 자살사건으로 총기안전지대에 산다고 믿었던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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