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한인촌에도 사스 침투

입력 2003.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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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역이 사스 공포로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우리 교민들이 모여살고 있는 지역에도 사스가 침투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둥성에서 시작된 중국의 사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산시, 스촨, 지린성, 네이멍구 자치구 등 내륙 전체로 확산되며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588명의 환자가 확인된 수도 베이징은 사스예방약이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 1만 5000명이 몰려사는 베이징의 한인촌 왕징도 사스의 영향권에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곳에 살던 중국인이 최근 사스에 걸려 숨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교민사회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교민: 스촨 그쪽에서 26명 죽고 다른 지역은 한 분이 이 병에 걸렸대요.
그런다고 아주머니들 집에 간다고 난리에요.
⊙전길종(베이징 교민): 이 근래에 발표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아무래도 좀 불안한 걸 많이 느끼게 되겠죠.
그러니까 마스크 쓴 사람도 많이 늘어났고...
⊙기자: 베이징의 대학가가 사스의 여파로 잇따라 휴교와 휴강을 하게 되자 유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텐진에서도 두 명이 사스로 숨졌습니다.
홍콩에서는 교민 1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주니퍼맨션이라는 아파트에서 환자가 생겨나 한인사회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처럼 사스공포가 중국 내 한인사회에까지 확산되면서 유학생과 상사주재원 등을 중심으로 귀국을 준비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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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홍콩 한인촌에도 사스 침투
    • 입력 2003-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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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역이 사스 공포로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우리 교민들이 모여살고 있는 지역에도 사스가 침투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둥성에서 시작된 중국의 사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산시, 스촨, 지린성, 네이멍구 자치구 등 내륙 전체로 확산되며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588명의 환자가 확인된 수도 베이징은 사스예방약이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 1만 5000명이 몰려사는 베이징의 한인촌 왕징도 사스의 영향권에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곳에 살던 중국인이 최근 사스에 걸려 숨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교민사회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교민: 스촨 그쪽에서 26명 죽고 다른 지역은 한 분이 이 병에 걸렸대요. 그런다고 아주머니들 집에 간다고 난리에요. ⊙전길종(베이징 교민): 이 근래에 발표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아무래도 좀 불안한 걸 많이 느끼게 되겠죠. 그러니까 마스크 쓴 사람도 많이 늘어났고... ⊙기자: 베이징의 대학가가 사스의 여파로 잇따라 휴교와 휴강을 하게 되자 유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텐진에서도 두 명이 사스로 숨졌습니다. 홍콩에서는 교민 1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주니퍼맨션이라는 아파트에서 환자가 생겨나 한인사회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처럼 사스공포가 중국 내 한인사회에까지 확산되면서 유학생과 상사주재원 등을 중심으로 귀국을 준비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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