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손실 떠넘기기` 급급

입력 2003.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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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의 이러한 경영악화 손실은 또다시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은행에서 1년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맡기면 1년에 이자로 44만원을 줍니다.
여기서 세금을 떼고 나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김현옥(서울 목동): 대출이자는 많이 올라가는데 저축하는 이자는 안 올라가잖아요. 그러니까 뭐 저축 별로 하고 싶지 않죠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 2월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인상했습니다.
은행의 예대마진폭이 더 커진 것입니다.
⊙김성문(국민은행 수신팀 과장):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일로에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시장금리에 맞춰서 조달할 수 있는 예금금리를 같이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국민은행이 이렇게 예금금리를 낮출 때마다 다른 은행들도 며칠 사이를 두고 금리를 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규모가 적은 은행들이 모두 국민은행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입니다.
⊙은행 관계자: 국민은행의 시장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수신 금리를 내리면 다른 은행은 버티기가 힘듭니다.
⊙기자: 은행들은 각종 수수료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권영준(경실련 정책위원회 의장): 신용카드 남발로 인해서 생긴 영업손실을 자구노력 없이 고객들에게 수수료 인상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매우 부당합니다.
또한 이 수수료 인상을 모든 은행이 동일하게 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수상합니다.
⊙기자: 이 때문에 은행들이 손실을 고객에게 떠넘기기에 앞서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함께 경영을 합리화해야 한다는 고객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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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에 손실 떠넘기기` 급급
    • 입력 2003-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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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의 이러한 경영악화 손실은 또다시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은행에서 1년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맡기면 1년에 이자로 44만원을 줍니다. 여기서 세금을 떼고 나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김현옥(서울 목동): 대출이자는 많이 올라가는데 저축하는 이자는 안 올라가잖아요. 그러니까 뭐 저축 별로 하고 싶지 않죠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 2월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인상했습니다. 은행의 예대마진폭이 더 커진 것입니다. ⊙김성문(국민은행 수신팀 과장):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일로에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시장금리에 맞춰서 조달할 수 있는 예금금리를 같이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국민은행이 이렇게 예금금리를 낮출 때마다 다른 은행들도 며칠 사이를 두고 금리를 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규모가 적은 은행들이 모두 국민은행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입니다. ⊙은행 관계자: 국민은행의 시장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수신 금리를 내리면 다른 은행은 버티기가 힘듭니다. ⊙기자: 은행들은 각종 수수료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권영준(경실련 정책위원회 의장): 신용카드 남발로 인해서 생긴 영업손실을 자구노력 없이 고객들에게 수수료 인상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매우 부당합니다. 또한 이 수수료 인상을 모든 은행이 동일하게 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수상합니다. ⊙기자: 이 때문에 은행들이 손실을 고객에게 떠넘기기에 앞서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함께 경영을 합리화해야 한다는 고객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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