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이익 60% 급감

입력 2003.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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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분기 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로 인한 연체율 급증이 이런 실적 악화를 자초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자산규모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39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의 10분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3.9% 하락하는 사이 국민은행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실적악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그만큼 냉혹했다는 얘기입니다.
⊙윤종규(국민은행 부행장): 은행의 충당금과 국민카드의 신용카드의 부실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현재 발목을 잡고 있다.
⊙기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예기치 않은 SK글로벌의 부실이 손실로 이어졌지만 신용카드와 가계대출의 연체가 급증한 것이 은행의 실적이 악화된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은행계 신용카드의 연체율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높아져 15%를 넘어섰고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함께 급증했습니다.
⊙김재곤(대신경제연구소 은행담당 연구원): SK글로벌 여신 및 신용카드 채권 부실 초래로 인해서 은행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금년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은행들이 신용도를 따지지 않고 카드발급에 대출경쟁을 벌인 결과 많은 고객들이 신용불량으로 내몰리고 은행들도 수익성 악화를 자초한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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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은행 이익 60% 급감
    • 입력 2003-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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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분기 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로 인한 연체율 급증이 이런 실적 악화를 자초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자산규모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39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의 10분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3.9% 하락하는 사이 국민은행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실적악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그만큼 냉혹했다는 얘기입니다. ⊙윤종규(국민은행 부행장): 은행의 충당금과 국민카드의 신용카드의 부실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현재 발목을 잡고 있다. ⊙기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예기치 않은 SK글로벌의 부실이 손실로 이어졌지만 신용카드와 가계대출의 연체가 급증한 것이 은행의 실적이 악화된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은행계 신용카드의 연체율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높아져 15%를 넘어섰고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함께 급증했습니다. ⊙김재곤(대신경제연구소 은행담당 연구원): SK글로벌 여신 및 신용카드 채권 부실 초래로 인해서 은행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금년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은행들이 신용도를 따지지 않고 카드발급에 대출경쟁을 벌인 결과 많은 고객들이 신용불량으로 내몰리고 은행들도 수익성 악화를 자초한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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