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여성들만의 우주 유영’ 오늘 세계 첫 시도

입력 2019.10.18 (10:48) 수정 2019.10.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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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밤 세계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 나서는 우주 유영이 시도됩니다.

며칠 전, 미 항공우주국은 우주 탐험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한 새 우주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우주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앞으로 달 남극 탐사 때 입게 될 차세대 우주복을 공개했습니다.

달 표면을 탐사할 때 입는 가압우주복(xEMU)과 우주선 이륙과 귀환 때 입는 구명복(OCSS)입니다.

우선 탐사 때 입을 우주복은 활동성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상체와 무릎을 구부려 바닥에 있는 물체를 집어 올리고, 손가락을 구부릴 수도 있습니다.

허리와 팔, 다리 부위에 베어링 시스템을 개량해 최대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신체 가동 범위를 넓혔습니다.

[케이트 루빈스/나사(NASA) 우주비행사 : "활동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베어링이 들어갔다는 것은 보셨다시피 어깨의 활동성을 높여줍니다. 지질학적 연구를 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구명복의 경우엔 우주인을 보호하는 기능이 강화됐는데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나면 자체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문제 발생 후 최대 6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크리스 한센/나사(NASA) 외부활동 매니저 :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도 (슈트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가능합니다. 업그레이드나 수리를 하기 위해 다시 지구로 가져올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신형 우주복들의 특별한 점은 또 있습니다.

다양한 체형의 남녀 우주인 모두가 입을 수 있도록 사이즈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나사는 지난봄, 여성 우주인들끼리 하는 첫 우주 유영을 추진하다. 맞는 우주복이 없어 이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암묵적으로 성차별이 존재해 왔다는 비판을 나왔는데요.

이번엔 여성 우주비행사를 신형 우주복 모델로 내세우는 등 인류 최초로 달을 밟는 첫 여성 우주인을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짐 브리덴스틴/나사(NASA) 국장 : "2024년에 달에 갈 것입니다. 이전에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방식으로 해낼 것입니다."]

또한, 지난번 무산됐던 여성 우주인들만의 첫 우주 유영이 드디어 오늘밤, 이뤄질 예정인데요.

여성 우주인 크리스티나 코흐, 제시카 메이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고장 난 동력제어장치의 배터리 교체 작업에 나서는 겁니다.

[제시카 메이어/나사(NASA) 비행 엔지니어 : "지금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창밖을 볼 때까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잊어버리죠. 지금 여기 있는 것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지금까지 우주 유영을 한 우주인은 227명으로 이 중 14명이 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성 우주인들끼리만 우주 유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많은 나라들이 우주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새 우주복의 개발과 여성 우주인들만의 첫 우주 유영을 시작으로 우주 개척의 새 역사가 쓰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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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여성들만의 우주 유영’ 오늘 세계 첫 시도
    • 입력 2019-10-18 10:51:06
    • 수정2019-10-18 11:00:17
    지구촌뉴스
[앵커]

오늘밤 세계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 나서는 우주 유영이 시도됩니다.

며칠 전, 미 항공우주국은 우주 탐험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한 새 우주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우주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앞으로 달 남극 탐사 때 입게 될 차세대 우주복을 공개했습니다.

달 표면을 탐사할 때 입는 가압우주복(xEMU)과 우주선 이륙과 귀환 때 입는 구명복(OCSS)입니다.

우선 탐사 때 입을 우주복은 활동성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상체와 무릎을 구부려 바닥에 있는 물체를 집어 올리고, 손가락을 구부릴 수도 있습니다.

허리와 팔, 다리 부위에 베어링 시스템을 개량해 최대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신체 가동 범위를 넓혔습니다.

[케이트 루빈스/나사(NASA) 우주비행사 : "활동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베어링이 들어갔다는 것은 보셨다시피 어깨의 활동성을 높여줍니다. 지질학적 연구를 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구명복의 경우엔 우주인을 보호하는 기능이 강화됐는데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나면 자체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문제 발생 후 최대 6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크리스 한센/나사(NASA) 외부활동 매니저 :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도 (슈트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가능합니다. 업그레이드나 수리를 하기 위해 다시 지구로 가져올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신형 우주복들의 특별한 점은 또 있습니다.

다양한 체형의 남녀 우주인 모두가 입을 수 있도록 사이즈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나사는 지난봄, 여성 우주인들끼리 하는 첫 우주 유영을 추진하다. 맞는 우주복이 없어 이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암묵적으로 성차별이 존재해 왔다는 비판을 나왔는데요.

이번엔 여성 우주비행사를 신형 우주복 모델로 내세우는 등 인류 최초로 달을 밟는 첫 여성 우주인을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짐 브리덴스틴/나사(NASA) 국장 : "2024년에 달에 갈 것입니다. 이전에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방식으로 해낼 것입니다."]

또한, 지난번 무산됐던 여성 우주인들만의 첫 우주 유영이 드디어 오늘밤, 이뤄질 예정인데요.

여성 우주인 크리스티나 코흐, 제시카 메이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고장 난 동력제어장치의 배터리 교체 작업에 나서는 겁니다.

[제시카 메이어/나사(NASA) 비행 엔지니어 : "지금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창밖을 볼 때까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잊어버리죠. 지금 여기 있는 것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지금까지 우주 유영을 한 우주인은 227명으로 이 중 14명이 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성 우주인들끼리만 우주 유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많은 나라들이 우주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새 우주복의 개발과 여성 우주인들만의 첫 우주 유영을 시작으로 우주 개척의 새 역사가 쓰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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