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초등생 소지품 발견됐는데도 ‘가출인’ 처리

입력 2019.10.24 (17:13) 수정 2019.10.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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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 피의자 이춘재는 30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초등생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요.

과거 수사 당시 야산에서 이 초등생의 소지품이 발견됐는데도, 경찰이 끝내 '가출인'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걸 초등생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30년 전 경찰이 화성 초등생 실종을 수사하면서, 실종된 김 모 양을 '가출인'으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양의 소지품은 실종 5개월 후에 야산에서 발견됐는데,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연관성을 수사해놓고도 김 양을 끝내 가출 처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기록에서는 가출인 처리 이유가 확인되지 않았고,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0년 전 경찰이 김 양 소지품 발견 사실을 당시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시신과 소지품을 유기했다고 한 장소와 실제 소지품이 발견된 장소는 100m 이상 차이가 나는데, 두 곳 모두 아파트와 도로 등이 들어섰습니다.

경찰은 장소를 최대한 특정한 뒤 레이더 장비로 땅속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윤 모 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하는 8차 사건에 대해선 윤 씨 측이 공개를 요구한 수사 자료 일부를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윤 씨 측은 기록 검토 후 불법 체포 등 법을 어긴 수사 정황을 근거로 올해 안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8차와 10차 사건 증거물에선 이춘재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국과수는 마지막으로 2차 사건 증거물을 감정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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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초등생 소지품 발견됐는데도 ‘가출인’ 처리
    • 입력 2019-10-24 17:15:15
    • 수정2019-10-24 17: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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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피의자 이춘재는 30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초등생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요.

과거 수사 당시 야산에서 이 초등생의 소지품이 발견됐는데도, 경찰이 끝내 '가출인'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걸 초등생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30년 전 경찰이 화성 초등생 실종을 수사하면서, 실종된 김 모 양을 '가출인'으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양의 소지품은 실종 5개월 후에 야산에서 발견됐는데,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연관성을 수사해놓고도 김 양을 끝내 가출 처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기록에서는 가출인 처리 이유가 확인되지 않았고,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0년 전 경찰이 김 양 소지품 발견 사실을 당시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시신과 소지품을 유기했다고 한 장소와 실제 소지품이 발견된 장소는 100m 이상 차이가 나는데, 두 곳 모두 아파트와 도로 등이 들어섰습니다.

경찰은 장소를 최대한 특정한 뒤 레이더 장비로 땅속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윤 모 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하는 8차 사건에 대해선 윤 씨 측이 공개를 요구한 수사 자료 일부를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윤 씨 측은 기록 검토 후 불법 체포 등 법을 어긴 수사 정황을 근거로 올해 안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8차와 10차 사건 증거물에선 이춘재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국과수는 마지막으로 2차 사건 증거물을 감정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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