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밑까지 정확히”…초정밀 ‘라이다 드론’ 첫 독도 탐사

입력 2019.10.24 (19:27) 수정 2019.10.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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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5일)은 '독도의 날'인데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지만 접근이 어려워 그동안 보존 관리가 쉽지 않았던 독도 상공에 초정밀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레이저 탐사 기능을 탑재해 앞으로 독도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독도.

가지가 땅에 붙어 자라는 '사철나무'를 비롯해 진귀한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1년에 40일 정도만 접안이 가능한 독도 상공에서 초정밀 탐사 기능을 탑재한 '라이다' 드론이 첫 비행에 나섰습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물체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장비.

나무 군락에 덮여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던 독도 지형의 윤곽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독도 동도에 있는 '천장굴' 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문제없습니다.

오차가 15mm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이원호/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단 한 번의 지형 데이터를 얻어서 이것을 계속 모니터링함으로써 보존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가 구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도제작과 기상관측에 주로 사용되는 라이다가 문화재 관리에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

앞으로 자연재해 뒤에 생긴 지형 변화는 물론 문화재 주변 불법 건축물까지도 탐지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도의 날을 맞아 이곳 독도에서 처음 도입된 '드론 라이다'는 이제 전국의 명승과 천연보호구역 조사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우리 영토 동쪽 끝, 대한민국 독도에서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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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밑까지 정확히”…초정밀 ‘라이다 드론’ 첫 독도 탐사
    • 입력 2019-10-24 19:30:03
    • 수정2019-10-24 19:51:04
    뉴스 7
[앵커]

내일(25일)은 '독도의 날'인데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지만 접근이 어려워 그동안 보존 관리가 쉽지 않았던 독도 상공에 초정밀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레이저 탐사 기능을 탑재해 앞으로 독도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독도.

가지가 땅에 붙어 자라는 '사철나무'를 비롯해 진귀한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1년에 40일 정도만 접안이 가능한 독도 상공에서 초정밀 탐사 기능을 탑재한 '라이다' 드론이 첫 비행에 나섰습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물체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장비.

나무 군락에 덮여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던 독도 지형의 윤곽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독도 동도에 있는 '천장굴' 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문제없습니다.

오차가 15mm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이원호/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단 한 번의 지형 데이터를 얻어서 이것을 계속 모니터링함으로써 보존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가 구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도제작과 기상관측에 주로 사용되는 라이다가 문화재 관리에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

앞으로 자연재해 뒤에 생긴 지형 변화는 물론 문화재 주변 불법 건축물까지도 탐지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도의 날을 맞아 이곳 독도에서 처음 도입된 '드론 라이다'는 이제 전국의 명승과 천연보호구역 조사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우리 영토 동쪽 끝, 대한민국 독도에서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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