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방치 안 돼” 대화 물꼬 텄지만…입장 차 여전
입력 2019.10.25 (07:05)
수정 2019.10.25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가 어제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났습니다.
한일 관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소통을 더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구체적 현안까진 논의하지 못했지만, 이 총리는 지금까지의 간헐적 대화가 공식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속도를 더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된 회담 시간은 10분, 하지만 21분간 이어졌습니다.
두 총리 모두 대화 필요성은 공감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당국 간 대화를 해나가자고 했고,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한일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회담 직후 이 총리는 그동안 비공개로 부정기적인 간헐적 대화가 있어왔는데, 이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총리 : "아베 총리님의 발언 속에서 정식으로 인정 받았고 지속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이 총리는 문 대통령 친서를 전하며 양국관계 개선으로 두 정상이 만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낙연/총리 : "(정상회담) 시기라든가 장소라든가 이런 것은 일절 없었고요. 저의 기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에 대한 아베 총리 답변이 혹시 있었을까요?) 네. 들으셨습니다."]
어제 회담으로 일단 대화의 물꼬는 텄다는 평가인데, 입장 차도 여전했습니다.
회담 중 아베 총리는 국가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이 총리는 한국은 협정을 준수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의 언론들은 징용 판결 등 현안에 대해 입장 차가 컸다면서 회담 이후를 불투명하게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이 진지하고 유용했다며 '대화 촉진'이라는 목표치에는 도달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낼 분기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어제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났습니다.
한일 관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소통을 더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구체적 현안까진 논의하지 못했지만, 이 총리는 지금까지의 간헐적 대화가 공식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속도를 더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된 회담 시간은 10분, 하지만 21분간 이어졌습니다.
두 총리 모두 대화 필요성은 공감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당국 간 대화를 해나가자고 했고,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한일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회담 직후 이 총리는 그동안 비공개로 부정기적인 간헐적 대화가 있어왔는데, 이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총리 : "아베 총리님의 발언 속에서 정식으로 인정 받았고 지속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이 총리는 문 대통령 친서를 전하며 양국관계 개선으로 두 정상이 만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낙연/총리 : "(정상회담) 시기라든가 장소라든가 이런 것은 일절 없었고요. 저의 기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에 대한 아베 총리 답변이 혹시 있었을까요?) 네. 들으셨습니다."]
어제 회담으로 일단 대화의 물꼬는 텄다는 평가인데, 입장 차도 여전했습니다.
회담 중 아베 총리는 국가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이 총리는 한국은 협정을 준수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의 언론들은 징용 판결 등 현안에 대해 입장 차가 컸다면서 회담 이후를 불투명하게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이 진지하고 유용했다며 '대화 촉진'이라는 목표치에는 도달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낼 분기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일 관계 방치 안 돼” 대화 물꼬 텄지만…입장 차 여전
-
- 입력 2019-10-25 07:08:53
- 수정2019-10-25 08:07:55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가 어제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났습니다.
한일 관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소통을 더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구체적 현안까진 논의하지 못했지만, 이 총리는 지금까지의 간헐적 대화가 공식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속도를 더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된 회담 시간은 10분, 하지만 21분간 이어졌습니다.
두 총리 모두 대화 필요성은 공감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당국 간 대화를 해나가자고 했고,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한일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회담 직후 이 총리는 그동안 비공개로 부정기적인 간헐적 대화가 있어왔는데, 이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총리 : "아베 총리님의 발언 속에서 정식으로 인정 받았고 지속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이 총리는 문 대통령 친서를 전하며 양국관계 개선으로 두 정상이 만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낙연/총리 : "(정상회담) 시기라든가 장소라든가 이런 것은 일절 없었고요. 저의 기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에 대한 아베 총리 답변이 혹시 있었을까요?) 네. 들으셨습니다."]
어제 회담으로 일단 대화의 물꼬는 텄다는 평가인데, 입장 차도 여전했습니다.
회담 중 아베 총리는 국가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이 총리는 한국은 협정을 준수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의 언론들은 징용 판결 등 현안에 대해 입장 차가 컸다면서 회담 이후를 불투명하게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이 진지하고 유용했다며 '대화 촉진'이라는 목표치에는 도달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낼 분기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어제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났습니다.
한일 관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소통을 더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구체적 현안까진 논의하지 못했지만, 이 총리는 지금까지의 간헐적 대화가 공식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속도를 더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된 회담 시간은 10분, 하지만 21분간 이어졌습니다.
두 총리 모두 대화 필요성은 공감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당국 간 대화를 해나가자고 했고,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한일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회담 직후 이 총리는 그동안 비공개로 부정기적인 간헐적 대화가 있어왔는데, 이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총리 : "아베 총리님의 발언 속에서 정식으로 인정 받았고 지속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이 총리는 문 대통령 친서를 전하며 양국관계 개선으로 두 정상이 만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낙연/총리 : "(정상회담) 시기라든가 장소라든가 이런 것은 일절 없었고요. 저의 기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에 대한 아베 총리 답변이 혹시 있었을까요?) 네. 들으셨습니다."]
어제 회담으로 일단 대화의 물꼬는 텄다는 평가인데, 입장 차도 여전했습니다.
회담 중 아베 총리는 국가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이 총리는 한국은 협정을 준수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의 언론들은 징용 판결 등 현안에 대해 입장 차가 컸다면서 회담 이후를 불투명하게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이 진지하고 유용했다며 '대화 촉진'이라는 목표치에는 도달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낼 분기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홍성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