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게도 특혜?…‘연예인 병역 혜택’ 기준 논란

입력 2019.10.25 (08:22) 수정 2019.10.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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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BTS,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인 서울 콘서트가 내일부터 사흘 간 열립니다.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방탄소년단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슈가 됐습니다.

한 여당 의원이 이들에 대한 병역 특혜를 거론했기 때문인데요,

“BTS 멤버 중 한 분이 곧 군대에 가는 것 같다"며 "대중예술인들에게는 병역 특례를 안 주는 것으로 결정 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이 지적한 ‘멤버 중 한 분’은 바로 진(김석진)입니다.

1992년 12월 4일생으로 BTS 7명 멤버 중 맏형입니다.

내년 12월이면 만 28세가 되므로 병역법상 특별한 연기 사유가 없으면 그 전에 입대해야 합니다.

이렇게 BTS의 군 입대가 거론되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기찬수 병무청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국정감사장에서 차례로 BTS 병역특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아야 했습니다.

BTS 멤버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질의응답이었고 답변도 원론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현행 병역법은 국위 선양에 기여한 '예술 체육 요원'에게 병역 특례를 주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예술, 체육요원이라는 게 뭐냐, 메달 따고 상 받은 운동선수나 예술가들을 말하는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자기 특기 분야에서 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 사실상 병역 면제와 같은 수준의 혜택을 받습니다.

기준은 스포츠 분야에선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예술 분야에선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등입니다.

보신 것처럼 이 기준에는 빌보드 3위 이상 이런 건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처럼 해당 법안의 혜택을 받을 순 없지만, 업적은 그 이상이라는 평갑니다.

2016년 '화양연화 파트2'로 세계 최고의 차트로 꼽히는 빌보드 진입에 성공한 이후 ‘윙스’ ‘러브유어셀프'에 이어 최근 발표작인 ‘맵 오브 더 소울’까지 줄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미국 팝 시장에서 이들은 21세기의 비틀즈로 통합니다.

최근 CBS의 인기 프로그램에선 비틀즈와 방탄소년단을 나란히 소개하며 비틀즈 팬을 지칭하는 '비틀마니아’에 빗대 ‘BTS마니아’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넷 방송과 SNS로 세계 각국 팬들과 한국어로 직접 소통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류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류의 최일선에서 연간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어느 경제 연구기관의 추산은 '방탄 이코노미'라는 용어를 등장시켰습니다.

이쯤 되면 문화계의 국가대표라 해도 손색이 없으니, BTS 병역 특례를 놓고 이런 저런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병역 특혜 대상에 연예인을 포함시킬지 여부는 방탄소년단 활약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젭니다.

한창 주가를 올릴 시기 '입대'라는 벽에 부딪힌 남자 가수, 배우의 소속사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관련 법안 발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국방의 의무는 지켜야 한다'는 여론에 부딪혀 탄력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최초로 '빌보드 200’1위에 오르며 병역 면제 관련 의견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이 면제되자, 대중문화에서 국위를 선양한 이들에게도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병무청과 국회 역시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계속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에서 멀어지면 아무 일 없듯 되버린 건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병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작 BTS 본인들은 “국가가 부르면 간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 "한국에는 병역 의무가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멤버 진은 이렇게 답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습니다.

[RM : "(Do you worry about breaking off?)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즐길 뿐입니다. 현재를 사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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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에게도 특혜?…‘연예인 병역 혜택’ 기준 논란
    • 입력 2019-10-25 08:24:31
    • 수정2019-10-25 10: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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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BTS,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인 서울 콘서트가 내일부터 사흘 간 열립니다.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방탄소년단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슈가 됐습니다.

한 여당 의원이 이들에 대한 병역 특혜를 거론했기 때문인데요,

“BTS 멤버 중 한 분이 곧 군대에 가는 것 같다"며 "대중예술인들에게는 병역 특례를 안 주는 것으로 결정 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이 지적한 ‘멤버 중 한 분’은 바로 진(김석진)입니다.

1992년 12월 4일생으로 BTS 7명 멤버 중 맏형입니다.

내년 12월이면 만 28세가 되므로 병역법상 특별한 연기 사유가 없으면 그 전에 입대해야 합니다.

이렇게 BTS의 군 입대가 거론되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기찬수 병무청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국정감사장에서 차례로 BTS 병역특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아야 했습니다.

BTS 멤버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질의응답이었고 답변도 원론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현행 병역법은 국위 선양에 기여한 '예술 체육 요원'에게 병역 특례를 주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예술, 체육요원이라는 게 뭐냐, 메달 따고 상 받은 운동선수나 예술가들을 말하는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자기 특기 분야에서 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 사실상 병역 면제와 같은 수준의 혜택을 받습니다.

기준은 스포츠 분야에선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예술 분야에선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등입니다.

보신 것처럼 이 기준에는 빌보드 3위 이상 이런 건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처럼 해당 법안의 혜택을 받을 순 없지만, 업적은 그 이상이라는 평갑니다.

2016년 '화양연화 파트2'로 세계 최고의 차트로 꼽히는 빌보드 진입에 성공한 이후 ‘윙스’ ‘러브유어셀프'에 이어 최근 발표작인 ‘맵 오브 더 소울’까지 줄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미국 팝 시장에서 이들은 21세기의 비틀즈로 통합니다.

최근 CBS의 인기 프로그램에선 비틀즈와 방탄소년단을 나란히 소개하며 비틀즈 팬을 지칭하는 '비틀마니아’에 빗대 ‘BTS마니아’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넷 방송과 SNS로 세계 각국 팬들과 한국어로 직접 소통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류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류의 최일선에서 연간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어느 경제 연구기관의 추산은 '방탄 이코노미'라는 용어를 등장시켰습니다.

이쯤 되면 문화계의 국가대표라 해도 손색이 없으니, BTS 병역 특례를 놓고 이런 저런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병역 특혜 대상에 연예인을 포함시킬지 여부는 방탄소년단 활약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젭니다.

한창 주가를 올릴 시기 '입대'라는 벽에 부딪힌 남자 가수, 배우의 소속사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관련 법안 발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국방의 의무는 지켜야 한다'는 여론에 부딪혀 탄력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최초로 '빌보드 200’1위에 오르며 병역 면제 관련 의견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이 면제되자, 대중문화에서 국위를 선양한 이들에게도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병무청과 국회 역시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계속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에서 멀어지면 아무 일 없듯 되버린 건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병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작 BTS 본인들은 “국가가 부르면 간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 "한국에는 병역 의무가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멤버 진은 이렇게 답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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