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합의문 마무리 단계”…다음 달 초 후속 고위급협상서 완성 예정

입력 2019.10.26 (06:09) 수정 2019.10.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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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문 완성을 위해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후속 고위급 협상을 갖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식재산권 문제 등 핵심 쟁점 분야는 다음 단계 논의로 미뤄졌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1단계 합의만 완성 후엔 중국이 소극적 대응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오늘 전화 통화를 가졌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두 나라가 구체적인 사안에서 진전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합의 중 일부 분야에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는 언급과 함께, 차관급 차원의 후속 논의와 고위급 협상 대표단의 추가 접촉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고위급 대표단이 협상을 열어 1단계 합의문을 완성하고,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서명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1단계 합의문 완성의 초점은 중국이 얼마만큼 미국 농산물을 구매할 지, 그리고 미국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전면 철회할 지 여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1단계 합의를 발표하면서 중국이 최대 5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 농산물 최종 구입량에 대한 정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농산물 구입 카드를 관세 철폐를 위한 협상 지렛대로 쓸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이윱니다.

[셀리나 왕/블룸버그통신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관세를 협상 테이블에서 제거하면, (중국은) 더 많은 농산물 구입을 고려하겠다고 할 겁니다."]

1단계 합의가 완성되면 중국이 추후 협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은 1단계 합의를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을 상대로 중국은 긴장 완화와 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추가 협상을 할 동기가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 의견을 모으기로 한 지식재산권이나 기술강제 이전 문제 등 핵심 쟁점 분야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다루기가 어려게 됐다는 것이 이곳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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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1단계 합의문 마무리 단계”…다음 달 초 후속 고위급협상서 완성 예정
    • 입력 2019-10-26 06:09:12
    • 수정2019-10-26 08:39:22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문 완성을 위해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후속 고위급 협상을 갖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식재산권 문제 등 핵심 쟁점 분야는 다음 단계 논의로 미뤄졌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1단계 합의만 완성 후엔 중국이 소극적 대응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오늘 전화 통화를 가졌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두 나라가 구체적인 사안에서 진전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합의 중 일부 분야에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는 언급과 함께, 차관급 차원의 후속 논의와 고위급 협상 대표단의 추가 접촉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고위급 대표단이 협상을 열어 1단계 합의문을 완성하고,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서명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1단계 합의문 완성의 초점은 중국이 얼마만큼 미국 농산물을 구매할 지, 그리고 미국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전면 철회할 지 여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1단계 합의를 발표하면서 중국이 최대 5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 농산물 최종 구입량에 대한 정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농산물 구입 카드를 관세 철폐를 위한 협상 지렛대로 쓸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이윱니다.

[셀리나 왕/블룸버그통신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관세를 협상 테이블에서 제거하면, (중국은) 더 많은 농산물 구입을 고려하겠다고 할 겁니다."]

1단계 합의가 완성되면 중국이 추후 협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은 1단계 합의를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을 상대로 중국은 긴장 완화와 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추가 협상을 할 동기가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 의견을 모으기로 한 지식재산권이나 기술강제 이전 문제 등 핵심 쟁점 분야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다루기가 어려게 됐다는 것이 이곳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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