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문말고 국정 살펴달라”…야당대표들 잇따라 애도

입력 2019.10.30 (17:03) 수정 2019.10.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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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별세한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7대 종단 관계자들과 야당 대표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애통해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님, 데레사를 구원하소서."]

부산에서 모친 장례를 치르고 있는 문 대통령이 천주교 장례 기도인 '연도'에 참석했습니다.

빈소 내부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애통해하는 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꼭 끌어안은 어린 손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습니다.

또 불효가 훨씬 많았다면서, 특히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셨을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7대 종단 관계자들과 야당 대표들의 조문은 이어졌습니다.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대표가 빈소를 찾아 애도했고, 오후엔 자유한국당 대표도 조문할 예정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저희도 가서 먼길 떠나시는 어머님 배웅해드리는 그런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조문은 정중히 거절돼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족끼리 한다고 원칙을 정하셨다니까 그게 무너지면 안될 거 같아서 저도 여기서 그냥 이 정도 하고 가려고요."]

문 대통령은 내일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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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조문말고 국정 살펴달라”…야당대표들 잇따라 애도
    • 입력 2019-10-30 17:05:13
    • 수정2019-10-30 1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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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별세한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7대 종단 관계자들과 야당 대표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애통해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님, 데레사를 구원하소서."]

부산에서 모친 장례를 치르고 있는 문 대통령이 천주교 장례 기도인 '연도'에 참석했습니다.

빈소 내부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애통해하는 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꼭 끌어안은 어린 손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습니다.

또 불효가 훨씬 많았다면서, 특히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셨을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7대 종단 관계자들과 야당 대표들의 조문은 이어졌습니다.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대표가 빈소를 찾아 애도했고, 오후엔 자유한국당 대표도 조문할 예정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저희도 가서 먼길 떠나시는 어머님 배웅해드리는 그런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조문은 정중히 거절돼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족끼리 한다고 원칙을 정하셨다니까 그게 무너지면 안될 거 같아서 저도 여기서 그냥 이 정도 하고 가려고요."]

문 대통령은 내일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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