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NG 50여대 동체 균열로 운항중단”…美 승무원 “불안한 항공기 거부”

입력 2019.11.01 (19:05) 수정 2019.11.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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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력 항공기인 737맥스의 연이은 추락으로 신뢰를 잃은 미국 보잉사에서 이번엔 737NG 50여 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문제 해결 전까지는 737NG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승무원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세계 최대 항공업체, 보잉의 끝 모를 추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잉의 737 NG 기종은 우리나라에 150대가 수입돼 운항 중입니다.

지금까지 9대에서 항공기 날개의 이음새를 기체 안쪽에서 받쳐주는 일종의 철제 지지대인 '피클포크'에 균열이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잉사는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천백여 대 가운데 53대에서 동일한 균열 문제가 발견돼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미 연방항공청과 보잉은 3만 회 이상 비행한 항공기에 대한 우선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콴타스 항공이 2만7천 회 미만에서도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혀 보잉 측이 문제를 과소평가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두 차례 추락하면서 모두 346명의 사망자를 낸 737 맥스 기종의 운행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데니스 뮬렌버그/보잉 CEO : "우리가 실수했고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 추락사고로부터 배웠고, 여전히 배우는 중이며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미국 승무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만 8천 명의 승무원이 가입된 프로승무원연합(APFA)은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에서 일하기를 거부한다는 서한을 보잉 최고경영자에게 보냈습니다.

또 다른 비극을 피하기 위한 최고의 안전기준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운항이 중단된 737NG 항공기 9대의 경우 이달 중 보잉사의 수리를 마치고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 뒤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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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737 NG 50여대 동체 균열로 운항중단”…美 승무원 “불안한 항공기 거부”
    • 입력 2019-11-01 19:08:03
    • 수정2019-11-01 19: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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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력 항공기인 737맥스의 연이은 추락으로 신뢰를 잃은 미국 보잉사에서 이번엔 737NG 50여 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문제 해결 전까지는 737NG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승무원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세계 최대 항공업체, 보잉의 끝 모를 추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잉의 737 NG 기종은 우리나라에 150대가 수입돼 운항 중입니다.

지금까지 9대에서 항공기 날개의 이음새를 기체 안쪽에서 받쳐주는 일종의 철제 지지대인 '피클포크'에 균열이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잉사는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천백여 대 가운데 53대에서 동일한 균열 문제가 발견돼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미 연방항공청과 보잉은 3만 회 이상 비행한 항공기에 대한 우선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콴타스 항공이 2만7천 회 미만에서도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혀 보잉 측이 문제를 과소평가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두 차례 추락하면서 모두 346명의 사망자를 낸 737 맥스 기종의 운행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데니스 뮬렌버그/보잉 CEO : "우리가 실수했고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 추락사고로부터 배웠고, 여전히 배우는 중이며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미국 승무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만 8천 명의 승무원이 가입된 프로승무원연합(APFA)은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에서 일하기를 거부한다는 서한을 보잉 최고경영자에게 보냈습니다.

또 다른 비극을 피하기 위한 최고의 안전기준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운항이 중단된 737NG 항공기 9대의 경우 이달 중 보잉사의 수리를 마치고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 뒤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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