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상장 착수 “탈석유 대비”

입력 2019.11.04 (12:33) 수정 2019.11.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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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상장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주식시장에 지분을 팔아서 그 돈으로 미래산업에 투자하는 등 탈석유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뜻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시장청이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무렵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에서 아람코 주식 거래가 시작됩니다.

[나세르/아람코 CEO : "정말 역사적인 날입니다. 아람코의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발표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람코는 이후 해외 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입니다.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 하루 약 천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합니다.

하루 매출액만 우리돈 약 1조원으로, 미국 애플 매출의 1.4배에 이릅니다.

기업 가치는 2천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5%를 국내외 증시에 매각할 계획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국영석유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탈석유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알 루마얀/사우디 아람코 회장 : "우리는 세계 각국의 투자를 기대합니다. 목적은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경제 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이 사업은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과 제조업, 문화와 관광산업 등을 육성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은둔의 석유왕국으로 불려온 사우디는 지난 9월 처음으로 관광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수도 리야드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가 본격적인 탈석유시대 대비에 들어가면서 중동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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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상장 착수 “탈석유 대비”
    • 입력 2019-11-04 12:36:00
    • 수정2019-11-04 12:41:56
    뉴스 12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상장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주식시장에 지분을 팔아서 그 돈으로 미래산업에 투자하는 등 탈석유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뜻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시장청이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무렵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에서 아람코 주식 거래가 시작됩니다.

[나세르/아람코 CEO : "정말 역사적인 날입니다. 아람코의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발표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람코는 이후 해외 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입니다.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 하루 약 천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합니다.

하루 매출액만 우리돈 약 1조원으로, 미국 애플 매출의 1.4배에 이릅니다.

기업 가치는 2천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5%를 국내외 증시에 매각할 계획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국영석유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탈석유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알 루마얀/사우디 아람코 회장 : "우리는 세계 각국의 투자를 기대합니다. 목적은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경제 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이 사업은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과 제조업, 문화와 관광산업 등을 육성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은둔의 석유왕국으로 불려온 사우디는 지난 9월 처음으로 관광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수도 리야드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가 본격적인 탈석유시대 대비에 들어가면서 중동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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