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유정 계획적 범행 증거 추가 공개…유족 “사형 요청”

입력 2019.11.05 (07:23) 수정 2019.11.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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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에 대한 6차 공판이 어제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의 계획적 살인을 입증할 추가 증거들을 공개했고, 숨진 전남편의 유족도 증인으로 참석해 법정 최고형을 요청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를 풀어헤친 채 법정으로 들어가는 고유정.

이번 6차 공판에서 검찰은 고유정의 계획적 살인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먼저 졸피뎀 사용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고유정이 제주로 오기 전 감기약과 함께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처방받았는데, 압수한 약봉지엔 감기약만 있을 뿐 졸피뎀은 모두 사라졌다는 겁니다.

또, 숨진 전남편이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현장에 있던 아들이 카레라이스를 아빠도 먹었다고 한 진술을 공개했고, 살해 현장의 혈흔을 분석한 결과 모두 15차례에 걸쳐 전 남편을 공격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강문혁/변호사/유족 측 변호인 : "이런 점들이 바로 범행의 계획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증거들이었다."]

고유정측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맞섰습니다.

고유정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한 번도 번복한 적이 없어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졸피뎀 검색기록에 대해선 검찰이 일부분만 편집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고유정측 변호인 : "(검색기록에) 계획이 어디 있어요. 보셨잖아요. 계획이 어디 있어요. 사람 죽이는 계획이 어딨어요."]

한편, 재판장에 숨진 전남편의 유족인 어머니와 동생이 증인으로 나서 고유정에 대한 엄벌을 재판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참담하고 가슴이 끊어질 것 같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간청했습니다.

[전남편 유족 : "잔혹한 살인을 한 당사자에게 합당한 처벌은 사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성조차 없기 때문에."]

재판부는 오는 18일 결심 공판을 열고 고유정의 최후 진술을 듣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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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고유정 계획적 범행 증거 추가 공개…유족 “사형 요청”
    • 입력 2019-11-05 07:27:09
    • 수정2019-11-05 07: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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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에 대한 6차 공판이 어제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의 계획적 살인을 입증할 추가 증거들을 공개했고, 숨진 전남편의 유족도 증인으로 참석해 법정 최고형을 요청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를 풀어헤친 채 법정으로 들어가는 고유정.

이번 6차 공판에서 검찰은 고유정의 계획적 살인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먼저 졸피뎀 사용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고유정이 제주로 오기 전 감기약과 함께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처방받았는데, 압수한 약봉지엔 감기약만 있을 뿐 졸피뎀은 모두 사라졌다는 겁니다.

또, 숨진 전남편이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현장에 있던 아들이 카레라이스를 아빠도 먹었다고 한 진술을 공개했고, 살해 현장의 혈흔을 분석한 결과 모두 15차례에 걸쳐 전 남편을 공격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강문혁/변호사/유족 측 변호인 : "이런 점들이 바로 범행의 계획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증거들이었다."]

고유정측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맞섰습니다.

고유정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한 번도 번복한 적이 없어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졸피뎀 검색기록에 대해선 검찰이 일부분만 편집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고유정측 변호인 : "(검색기록에) 계획이 어디 있어요. 보셨잖아요. 계획이 어디 있어요. 사람 죽이는 계획이 어딨어요."]

한편, 재판장에 숨진 전남편의 유족인 어머니와 동생이 증인으로 나서 고유정에 대한 엄벌을 재판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참담하고 가슴이 끊어질 것 같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간청했습니다.

[전남편 유족 : "잔혹한 살인을 한 당사자에게 합당한 처벌은 사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성조차 없기 때문에."]

재판부는 오는 18일 결심 공판을 열고 고유정의 최후 진술을 듣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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