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주면, 상 드려요’…지자체-언론사 짬짜미 시상식
입력 2019.11.05 (07:26)
수정 2019.11.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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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언론사가 주최하는 각종 상을 받고 거액의 광고비를 집행한 내역이 공개돼 서로 짬짜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사해봤더니, 이렇게 쓰인 공공 예산은 지난 5년간 90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군에서 3선을 한 백선기 군수.
백 군수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만든 공보물입니다.
'상복이 터졌다'며 수상이력에 2015년 받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상을 적어 놨습니다.
칠곡군은 당시 상을 준 언론사에 광고비로 천6백5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군 예산으로 상을 사서 선거에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백 군수와 칠곡군청은 수차례 취재진의 반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북 고창군은 지난 5년 동안 언론사로부터 27개의 상을 받으면서 3억3천만 원을 광고, 홍보비로 지급했습니다.
[고창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상을 하게 되면 행사를 후원하는 쪽으로 해서 광고비를 이렇게 (지급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홍보하고 있는 복분자나 수박 그 외에는 (상을) 받지 말자..."]
시민단체 경실련이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 2백43곳과 공공기관들이 언론사 등에서 상을 받고 지출한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모두 93억 원.
동아일보 등 언론사가 주최한 시상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선정 기준 등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철한/경실련 정책실장 : "홈페이지라든지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상을 주는 곳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경실련은 공공 예산이 지자체장들의 '실적 쌓기'에 이용되면서 세금을 낭비하고 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언론사가 주최하는 각종 상을 받고 거액의 광고비를 집행한 내역이 공개돼 서로 짬짜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사해봤더니, 이렇게 쓰인 공공 예산은 지난 5년간 90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군에서 3선을 한 백선기 군수.
백 군수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만든 공보물입니다.
'상복이 터졌다'며 수상이력에 2015년 받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상을 적어 놨습니다.
칠곡군은 당시 상을 준 언론사에 광고비로 천6백5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군 예산으로 상을 사서 선거에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백 군수와 칠곡군청은 수차례 취재진의 반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북 고창군은 지난 5년 동안 언론사로부터 27개의 상을 받으면서 3억3천만 원을 광고, 홍보비로 지급했습니다.
[고창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상을 하게 되면 행사를 후원하는 쪽으로 해서 광고비를 이렇게 (지급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홍보하고 있는 복분자나 수박 그 외에는 (상을) 받지 말자..."]
시민단체 경실련이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 2백43곳과 공공기관들이 언론사 등에서 상을 받고 지출한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모두 93억 원.
동아일보 등 언론사가 주최한 시상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선정 기준 등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철한/경실련 정책실장 : "홈페이지라든지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상을 주는 곳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경실련은 공공 예산이 지자체장들의 '실적 쌓기'에 이용되면서 세금을 낭비하고 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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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1-05 0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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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언론사가 주최하는 각종 상을 받고 거액의 광고비를 집행한 내역이 공개돼 서로 짬짜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사해봤더니, 이렇게 쓰인 공공 예산은 지난 5년간 90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군에서 3선을 한 백선기 군수.
백 군수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만든 공보물입니다.
'상복이 터졌다'며 수상이력에 2015년 받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상을 적어 놨습니다.
칠곡군은 당시 상을 준 언론사에 광고비로 천6백5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군 예산으로 상을 사서 선거에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백 군수와 칠곡군청은 수차례 취재진의 반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북 고창군은 지난 5년 동안 언론사로부터 27개의 상을 받으면서 3억3천만 원을 광고, 홍보비로 지급했습니다.
[고창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상을 하게 되면 행사를 후원하는 쪽으로 해서 광고비를 이렇게 (지급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홍보하고 있는 복분자나 수박 그 외에는 (상을) 받지 말자..."]
시민단체 경실련이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 2백43곳과 공공기관들이 언론사 등에서 상을 받고 지출한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모두 93억 원.
동아일보 등 언론사가 주최한 시상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선정 기준 등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철한/경실련 정책실장 : "홈페이지라든지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상을 주는 곳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경실련은 공공 예산이 지자체장들의 '실적 쌓기'에 이용되면서 세금을 낭비하고 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언론사가 주최하는 각종 상을 받고 거액의 광고비를 집행한 내역이 공개돼 서로 짬짜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사해봤더니, 이렇게 쓰인 공공 예산은 지난 5년간 90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군에서 3선을 한 백선기 군수.
백 군수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만든 공보물입니다.
'상복이 터졌다'며 수상이력에 2015년 받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상을 적어 놨습니다.
칠곡군은 당시 상을 준 언론사에 광고비로 천6백5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군 예산으로 상을 사서 선거에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백 군수와 칠곡군청은 수차례 취재진의 반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북 고창군은 지난 5년 동안 언론사로부터 27개의 상을 받으면서 3억3천만 원을 광고, 홍보비로 지급했습니다.
[고창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상을 하게 되면 행사를 후원하는 쪽으로 해서 광고비를 이렇게 (지급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홍보하고 있는 복분자나 수박 그 외에는 (상을) 받지 말자..."]
시민단체 경실련이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 2백43곳과 공공기관들이 언론사 등에서 상을 받고 지출한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모두 93억 원.
동아일보 등 언론사가 주최한 시상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선정 기준 등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철한/경실련 정책실장 : "홈페이지라든지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상을 주는 곳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경실련은 공공 예산이 지자체장들의 '실적 쌓기'에 이용되면서 세금을 낭비하고 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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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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