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폐렴 급증…‘마이코플라즈마균’ 유행

입력 2019.11.06 (07:30) 수정 2019.11.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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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는데요.

덩달아 폐렴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4-5년 간격으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라고 하는 폐렴균이 문제라고 합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다섯 살된 어린입니다.

40도 가까운 고열과 심한 기침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기약을 먹여도 낫지 않아 병원에 데려갔더니 폐렴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폐렴 환자 보호자 : "기침을 한 게 좀 목소리가 틀리고요. 물을 잘 못 삼키고. 그래서, 선생님이 보시더니 폐렴인데 조금 지체됐으면 입원까지 했을 정도라고."]

강원대학교병원의 경우, 지난달에만 내원한 폐렴 환자가 665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절반 이상이 소아청소년과 환자들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라는 폐렴균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균은 보통 4~5년마다 한 번씩 유행하는데 올해가 그때라는 진단입니다.

일반 폐렴균은 예방 백신도 있고, 설사 병에 걸리더라도 1주일 정도면 치료가 가능한데, '마이코플라즈마'는 예방 백신도 없고, 증상도 훨씬 오래갑니다.

[박진성/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 : "열이 이주일까지도 좀 길게 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폐렴이 커지면 충수라고 물이 찬다든지 경우에 따라선 고름이 생긴다든지 해서 일이,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항생제 처방이 유일한 해법이라, 고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독감이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독감 백신 접종을 받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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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폐렴 급증…‘마이코플라즈마균’ 유행
    • 입력 2019-11-06 07:35:36
    • 수정2019-11-06 07: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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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는데요.

덩달아 폐렴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4-5년 간격으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라고 하는 폐렴균이 문제라고 합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다섯 살된 어린입니다.

40도 가까운 고열과 심한 기침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기약을 먹여도 낫지 않아 병원에 데려갔더니 폐렴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폐렴 환자 보호자 : "기침을 한 게 좀 목소리가 틀리고요. 물을 잘 못 삼키고. 그래서, 선생님이 보시더니 폐렴인데 조금 지체됐으면 입원까지 했을 정도라고."]

강원대학교병원의 경우, 지난달에만 내원한 폐렴 환자가 665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절반 이상이 소아청소년과 환자들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라는 폐렴균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균은 보통 4~5년마다 한 번씩 유행하는데 올해가 그때라는 진단입니다.

일반 폐렴균은 예방 백신도 있고, 설사 병에 걸리더라도 1주일 정도면 치료가 가능한데, '마이코플라즈마'는 예방 백신도 없고, 증상도 훨씬 오래갑니다.

[박진성/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 : "열이 이주일까지도 좀 길게 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폐렴이 커지면 충수라고 물이 찬다든지 경우에 따라선 고름이 생긴다든지 해서 일이,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항생제 처방이 유일한 해법이라, 고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독감이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독감 백신 접종을 받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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