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살면 돼”…영화, 금융자본을 파헤치다

입력 2019.11.07 (07:31) 수정 2019.11.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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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다룬 영화가 다음 주에 개봉합니다.

금융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 씁쓸한 시대정서를 담은 영화들이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KBS '뉴스9'/2006. 6. 19 : "부실을 과장해 인수 자격이 없는 론스타에 헐값 매각했다는 게 감사원의 결론입니다."]

["대한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서 재정상태가 안 좋은 부실은행이다.. 그 팩스를 근거로 금융감독원은 대한은행을 헐값에 팔리게 한 거네."]

허구로 창작된 영화지만 실제 사건을 충실히 담았습니다.

당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 원대의 차익을 챙기고도 한국 당국이 시일을 끌어 손해를 봤다며 5조 원대의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정지영/'블랙머니' 감독 :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농단하고 있는가, 우리는 모른 채 그냥 살고 있구나, 이걸 같이 놓고 토론해보자.."]

금융자본이 부추기는 욕망, 그로 인한 위기를 다룬 영화가 최근 잇따라 선보였고, 흥행 성적도 좋았습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진짜 맞았어..대한민국 망했어.우리 부자야!"]

영화에는 공통적으로 '나만 잘살면 된다'는 씁쓸한 시대 정서가 배어있습니다.

[이하늬/'블랙머니' 주연배우 : "'저 사람들은 그렇게 살든 말든 나랑 행복하게 살자'가 안 되는 때가 온 거 같아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라고 자각하고 인식하는 데에서부터가 출발점이라고..."]

끝나지 않은 역사의 교훈 속에서 누가 책임졌는지, 재발 방지책은 나왔는지 영화들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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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 잘살면 돼”…영화, 금융자본을 파헤치다
    • 입력 2019-11-07 07:35:38
    • 수정2019-11-07 07: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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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다룬 영화가 다음 주에 개봉합니다. 금융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 씁쓸한 시대정서를 담은 영화들이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KBS '뉴스9'/2006. 6. 19 : "부실을 과장해 인수 자격이 없는 론스타에 헐값 매각했다는 게 감사원의 결론입니다."] ["대한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서 재정상태가 안 좋은 부실은행이다.. 그 팩스를 근거로 금융감독원은 대한은행을 헐값에 팔리게 한 거네."] 허구로 창작된 영화지만 실제 사건을 충실히 담았습니다. 당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 원대의 차익을 챙기고도 한국 당국이 시일을 끌어 손해를 봤다며 5조 원대의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정지영/'블랙머니' 감독 :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농단하고 있는가, 우리는 모른 채 그냥 살고 있구나, 이걸 같이 놓고 토론해보자.."] 금융자본이 부추기는 욕망, 그로 인한 위기를 다룬 영화가 최근 잇따라 선보였고, 흥행 성적도 좋았습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진짜 맞았어..대한민국 망했어.우리 부자야!"] 영화에는 공통적으로 '나만 잘살면 된다'는 씁쓸한 시대 정서가 배어있습니다. [이하늬/'블랙머니' 주연배우 : "'저 사람들은 그렇게 살든 말든 나랑 행복하게 살자'가 안 되는 때가 온 거 같아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라고 자각하고 인식하는 데에서부터가 출발점이라고..."] 끝나지 않은 역사의 교훈 속에서 누가 책임졌는지, 재발 방지책은 나왔는지 영화들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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