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정리의 법칙

[앵커]

계절이 서서히 바뀌는 중입니다.

이맘때면 집 정리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꼭 필요하진 않은데, 버리긴 아까운 물건들이 있습니다.

일본 정리의 여왕이 이 난제에 명쾌한 해답을 알려준다고 하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알아보시죠.

[리포트]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의 정리 정돈 철학입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지고, 책으로도 소개하며 그녀의 정리 정돈 방법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곤도 마리에/일본 정리 수납 전문가 : "집에 있는 모든 물건 중 당신에게 기쁨을 불러 일으키는 것만을 선택합니다. 그 다음이 가장 중요한데요. 항상 정해진 위치에 보관할 수 있도록 장소를 선택합니다. 이게 바로 깔끔한 공간을 유지하는 비법입니다."]

정리의 여왕인 그녀는 무엇보다 의류 접는 법이 기본이라고 강조하는데요.

먼저 등이 보이게 티셔츠를 내려 두고, 세로로 삼등분해 접습니다.

그런 다음 어림잡아 5분의3 정도를 접어 올리고, 그 상태에서 다시 삼등분해 접습니다.

양말은 더 간단합니다.

먼저 절반을 접고, 다시 한번 절반을 접으면 되는데요.

마지막 단계 보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접은 옷들은 반드시 '세워서' 보관해야 하는데요.

한눈에 옷을 찾기 쉽고, 공간도 더 많이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정리법은 올해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는 제목의 TV 시리즈로 만들어져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버리는 것에 미련이 많은 사람들을 찾아가 정리법을 알려주는 건데요.

TV판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에서 최우수 진행자 부문과 최우수 리얼리티 프로그램 부문 후보로도 선정됐습니다.

곤도 마리에 씨는 '정리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자신도 정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수많은 고객을 컨설팅하며 확신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곤도 마리에/일본 정리 수납 전문가 : "정리의 과정을 반복하면 당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됐을 때, 당신의 삶은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얼마 전엔 새 책을 출간했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으로, 정리가 어려운 다람쥐와 정리를 잘하는 부엉이가 정리를 통해 진정한 친구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옷 정리 방법과 쓰레기 분류 방법 등이 소개되는데요.

[곤도 마리에/일본 정리 수납 전문가 : "(책 출간은) 저에 두 딸이 있다는 것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었고, 그 과정을 어떻게 더 즐겁게 해줄까 고민했습니다. 동화책은 완벽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완벽한 정리보다 중요한 것은 정리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가장 좋은 정리 교육이라고 조언하는데요.

[곤도 마리에/일본 정리 수납 전문가 :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정리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삶의 기쁨과 행복을 맛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정리부터 시작하라.'

곤도 마리에의 말처럼 설레지 않는 것들을 과감히 버리는 것부터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