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 ‘세월호 헬기 구조 지연 의혹’ 검찰에 수사 의뢰

입력 2019.11.13 (17:08) 수정 2019.11.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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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얼마 전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 헬기가 구조된 학생 대신 해경청장을 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는데요,

특조위가 오늘 해경의 헬기 구조 지연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진상을 규명하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헬기 구조 지연 의혹을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합니다.

특조위는 오늘 오전 제46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참사당일 구조 방기 수사요청서'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수사요청서에는 해경지휘부의 잘못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라고 밝혔습니다.

[문호승/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소위원장 :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수단 발족은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의혹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서 특조위는 지난달 31일,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의 적정성과 관련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해상 구조를 위한 헬기 수색활동이 중요했지만 수색을 위한 헬기가 6시간 가까이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해경 상황보고서에는 11대의 헬기와 17대의 항공기 투입이라고 기재돼 있지만 대다수가 팽목항에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세 번째 희생자인 임경빈 군 구조 직후 응급처치와 지료를 위한 신속한 이송이 필요했지만 헬기는 임 군이 아닌 김석균 해경청장 등 해경 고위간부들을 태우고 떠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임 군은 결국 발견 5시간 뒤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번주 공식 출범한 세월호특별수사단에서 그동안 고발이나 수사의뢰된 사건은 물론 향후 고발될 사건들까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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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13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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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얼마 전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 헬기가 구조된 학생 대신 해경청장을 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는데요,

특조위가 오늘 해경의 헬기 구조 지연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진상을 규명하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헬기 구조 지연 의혹을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합니다.

특조위는 오늘 오전 제46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참사당일 구조 방기 수사요청서'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수사요청서에는 해경지휘부의 잘못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라고 밝혔습니다.

[문호승/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소위원장 :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수단 발족은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의혹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서 특조위는 지난달 31일,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의 적정성과 관련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해상 구조를 위한 헬기 수색활동이 중요했지만 수색을 위한 헬기가 6시간 가까이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해경 상황보고서에는 11대의 헬기와 17대의 항공기 투입이라고 기재돼 있지만 대다수가 팽목항에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세 번째 희생자인 임경빈 군 구조 직후 응급처치와 지료를 위한 신속한 이송이 필요했지만 헬기는 임 군이 아닌 김석균 해경청장 등 해경 고위간부들을 태우고 떠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임 군은 결국 발견 5시간 뒤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번주 공식 출범한 세월호특별수사단에서 그동안 고발이나 수사의뢰된 사건은 물론 향후 고발될 사건들까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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