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뛰노는 산양”…백두대간 생태축 복원 첫 성공

입력 2019.11.13 (19:33) 수정 2019.11.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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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악산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산양이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수준'까지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7년부터 진행된 산양 복원사업이 첫 성공을 거뒀다는 평갑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속 가파른 절벽 사이로 산양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어미 뒤를 따라온 새끼 산양들도 폴짝폴짝 뛰어놉니다.

1980년대 이후 백두대간에서 거의 사라졌던 산양이 월악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2007년부터 10여 년간 이어온 산양 복원 사업의 성과입니다.

[조재운/국립공원공단 연구원 : "2017년부터 최근까지 무인센서카메라를 이용해 산양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100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종복원기술원에서 키워낸 산양 등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22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하고, 서식지 관리를 병행했습니다.

그 결과, 산양 무리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는 100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어난 겁니다.

연구진은 월악산에 살던 산양 중 일부가 산줄기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2016년에는 속리산 방향으로, 그 다음해에는 소백산 방향으로 수컷 각 한마리 씩이 넘어가 새 서식지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손장익/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북부센터장 : "백두대간 전역에서 산양이 뛰어놀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실제로 뛰어노는 그런 것들을 최종 복원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 같은 자연적인 서식지 확장과 함께 산양을 지속적으로 방사해 개체군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또, 산양이 서식지를 이동할 때 차에 치여 죽는 경우가 없도록 안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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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악산 뛰노는 산양”…백두대간 생태축 복원 첫 성공
    • 입력 2019-11-13 19:38:20
    • 수정2019-11-13 19: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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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악산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산양이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수준'까지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7년부터 진행된 산양 복원사업이 첫 성공을 거뒀다는 평갑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속 가파른 절벽 사이로 산양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어미 뒤를 따라온 새끼 산양들도 폴짝폴짝 뛰어놉니다.

1980년대 이후 백두대간에서 거의 사라졌던 산양이 월악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2007년부터 10여 년간 이어온 산양 복원 사업의 성과입니다.

[조재운/국립공원공단 연구원 : "2017년부터 최근까지 무인센서카메라를 이용해 산양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100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종복원기술원에서 키워낸 산양 등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22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하고, 서식지 관리를 병행했습니다.

그 결과, 산양 무리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는 100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어난 겁니다.

연구진은 월악산에 살던 산양 중 일부가 산줄기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2016년에는 속리산 방향으로, 그 다음해에는 소백산 방향으로 수컷 각 한마리 씩이 넘어가 새 서식지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손장익/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북부센터장 : "백두대간 전역에서 산양이 뛰어놀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실제로 뛰어노는 그런 것들을 최종 복원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 같은 자연적인 서식지 확장과 함께 산양을 지속적으로 방사해 개체군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또, 산양이 서식지를 이동할 때 차에 치여 죽는 경우가 없도록 안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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