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충돌 본격화

입력 2003.04.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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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1테러 이후 표면화된 서구사회와 이슬람 세계의 갈등은 이번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뿌리깊은 갈등의 배경과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전쟁은 끝났지만 민간인 희생과 석유 패권경쟁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세계화 전략 등으로 이슬람권의 반서구의식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 중심의 기독교 문명과 알라신과 오일달러로 결속한 이슬람 문명의 정면충돌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두 문명의 반목은 멀게는 십자군 전쟁, 가까이는 이스라엘 건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종평(한국외국어대 중동 연구소장): 반서구 감정에서 출발해서 이스라엘과 석유문제에 따라서 오늘날의 강대국가인 미국으로 반미감정이 소위 계승됐다, 이렇게 설명될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민중이 핍박받는다는 의식에다 9.11테러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호전적 외교는 아랍권의 불신을 부추겼습니다.
아랍의 종교적 권위주의 정권은 미국식 사회 체제의 확산을 이슬람 문화전통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최명덕(건국대 히브리학과 교수): 일방적으로 서구의 가치관과 서구의 세계관을 인식시키려고 하는 그 노력은 자제되어야 된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은 데 비극이 있다고 봅니다.
⊙기자: 전쟁의 목적이 어떠했든 문명끼리의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합니다.
공존의 열쇠는 양보의 아량을 발휘할 수 있는 강자가 쥐고 있습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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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 충돌 본격화
    • 입력 2003-04-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9.11테러 이후 표면화된 서구사회와 이슬람 세계의 갈등은 이번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뿌리깊은 갈등의 배경과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전쟁은 끝났지만 민간인 희생과 석유 패권경쟁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세계화 전략 등으로 이슬람권의 반서구의식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 중심의 기독교 문명과 알라신과 오일달러로 결속한 이슬람 문명의 정면충돌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두 문명의 반목은 멀게는 십자군 전쟁, 가까이는 이스라엘 건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종평(한국외국어대 중동 연구소장): 반서구 감정에서 출발해서 이스라엘과 석유문제에 따라서 오늘날의 강대국가인 미국으로 반미감정이 소위 계승됐다, 이렇게 설명될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민중이 핍박받는다는 의식에다 9.11테러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호전적 외교는 아랍권의 불신을 부추겼습니다. 아랍의 종교적 권위주의 정권은 미국식 사회 체제의 확산을 이슬람 문화전통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최명덕(건국대 히브리학과 교수): 일방적으로 서구의 가치관과 서구의 세계관을 인식시키려고 하는 그 노력은 자제되어야 된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은 데 비극이 있다고 봅니다. ⊙기자: 전쟁의 목적이 어떠했든 문명끼리의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합니다. 공존의 열쇠는 양보의 아량을 발휘할 수 있는 강자가 쥐고 있습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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