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거시설 65% 지진에 ‘무방비’…내진설계 시급

입력 2019.11.15 (19:11) 수정 2019.11.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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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 꼬박 2년 전입니다.

이후 내진 성능을 강화하고는 있다지만 당장 재난이 났을 때 몸을 피할 임시주거시설마저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곳이 상당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고등학교.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정한 옥외 대피 장소이자 각종 재난 때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진이 났을 때는 임시주거시설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근의 초등학교.

이곳도 임시주거시설로 지정되었지만 내진 설계는 적용돼지 않은 상태.

반면 내진성능을 갖춘 임시 주거 시설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지진 겸용'이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임시 주거시설 만 3천8백여 곳 이중 내진성능을 갖추지 못해 지진 때 활용할 수 없는 곳이 세 곳 중 두 곳이 넘습니다.

지진 대피 겸 임시 주거 시설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367만여 명.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7%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가량인 일본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입니다.

[오금호/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센터장 : "사전에 지진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내진 설계를 하는 겁니다."]

정부는 임시주거시설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공건축물의 내진 성능 보강에 우선 나선다지만, 2035년은 돼야 모든 공공건축물이 내진 성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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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주거시설 65% 지진에 ‘무방비’…내진설계 시급
    • 입력 2019-11-15 19:14:45
    • 수정2019-11-15 19:27:39
    뉴스 7
[앵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 꼬박 2년 전입니다.

이후 내진 성능을 강화하고는 있다지만 당장 재난이 났을 때 몸을 피할 임시주거시설마저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곳이 상당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고등학교.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정한 옥외 대피 장소이자 각종 재난 때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진이 났을 때는 임시주거시설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근의 초등학교.

이곳도 임시주거시설로 지정되었지만 내진 설계는 적용돼지 않은 상태.

반면 내진성능을 갖춘 임시 주거 시설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지진 겸용'이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임시 주거시설 만 3천8백여 곳 이중 내진성능을 갖추지 못해 지진 때 활용할 수 없는 곳이 세 곳 중 두 곳이 넘습니다.

지진 대피 겸 임시 주거 시설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367만여 명.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7%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가량인 일본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입니다.

[오금호/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센터장 : "사전에 지진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내진 설계를 하는 겁니다."]

정부는 임시주거시설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공건축물의 내진 성능 보강에 우선 나선다지만, 2035년은 돼야 모든 공공건축물이 내진 성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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