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과 닮은 사고…어선 화재 되풀이, 왜?
입력 2019.11.20 (21:10)
수정 2019.1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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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명의 인명피해가 난 대성호 화재와 비슷한 어선 화재가 5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장소도 비슷해서 제주 차귀도 해상이었습니다.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을 통해 분석해 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서 어선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5년 전 차귀도 해상에서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성일호' 화잽니다.
[박정형/당시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난과장 : "화재가 났기 때문에 확인해 보니까 통신기가 고장이 나서 신고를 못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불에 타버린 대성호와 닮았습니다.
대성호의 무선전화설비는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고, 발견되기 3시간 전 신호가 끊긴 선박 자동식별장치 'AIS'는 재난 알림 기능이 없었습니다.
입출항 자동시스템인 'V-PASS'는 불이 나기 6일 전 이미 꺼진 상태였습니다.
[김용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계장 : "거리가 멀어져서, 통달 거리가 멀어서 신호가 끊어진 게 아니냐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데요."]
'V-PASS'는 선체가 70도 이상 기운 채 10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SOS가 송신됩니다.
하지만 통신 오류가 많아 믿을 수 없다고 어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어민/음성변조 : "켜고 나갔는데 여기선 안 잡혀 삑삑 울려. 여긴 켜져 있는데. 작업하다 보니까 경비정들이 (꺼진 줄 알고) 막 난리야..."]
화재에 취약한 FRP, 즉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이란 점도 두 어선의 공통점입니다.
국내 어선 6만5천여 척 가운데 96%가 FRP 선체로, 대부분이 화재에 무방비입니다.
이에 해수부는 2014년부터 선체에 화재예방용 페인트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대성호처럼 그 이전에 만들어진 배는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12명의 인명피해가 난 대성호 화재와 비슷한 어선 화재가 5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장소도 비슷해서 제주 차귀도 해상이었습니다.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을 통해 분석해 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서 어선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5년 전 차귀도 해상에서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성일호' 화잽니다.
[박정형/당시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난과장 : "화재가 났기 때문에 확인해 보니까 통신기가 고장이 나서 신고를 못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불에 타버린 대성호와 닮았습니다.
대성호의 무선전화설비는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고, 발견되기 3시간 전 신호가 끊긴 선박 자동식별장치 'AIS'는 재난 알림 기능이 없었습니다.
입출항 자동시스템인 'V-PASS'는 불이 나기 6일 전 이미 꺼진 상태였습니다.
[김용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계장 : "거리가 멀어져서, 통달 거리가 멀어서 신호가 끊어진 게 아니냐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데요."]
'V-PASS'는 선체가 70도 이상 기운 채 10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SOS가 송신됩니다.
하지만 통신 오류가 많아 믿을 수 없다고 어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어민/음성변조 : "켜고 나갔는데 여기선 안 잡혀 삑삑 울려. 여긴 켜져 있는데. 작업하다 보니까 경비정들이 (꺼진 줄 알고) 막 난리야..."]
화재에 취약한 FRP, 즉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이란 점도 두 어선의 공통점입니다.
국내 어선 6만5천여 척 가운데 96%가 FRP 선체로, 대부분이 화재에 무방비입니다.
이에 해수부는 2014년부터 선체에 화재예방용 페인트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대성호처럼 그 이전에 만들어진 배는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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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1-21 17:14:16
[앵커]
12명의 인명피해가 난 대성호 화재와 비슷한 어선 화재가 5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장소도 비슷해서 제주 차귀도 해상이었습니다.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을 통해 분석해 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서 어선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5년 전 차귀도 해상에서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성일호' 화잽니다.
[박정형/당시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난과장 : "화재가 났기 때문에 확인해 보니까 통신기가 고장이 나서 신고를 못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불에 타버린 대성호와 닮았습니다.
대성호의 무선전화설비는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고, 발견되기 3시간 전 신호가 끊긴 선박 자동식별장치 'AIS'는 재난 알림 기능이 없었습니다.
입출항 자동시스템인 'V-PASS'는 불이 나기 6일 전 이미 꺼진 상태였습니다.
[김용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계장 : "거리가 멀어져서, 통달 거리가 멀어서 신호가 끊어진 게 아니냐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데요."]
'V-PASS'는 선체가 70도 이상 기운 채 10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SOS가 송신됩니다.
하지만 통신 오류가 많아 믿을 수 없다고 어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어민/음성변조 : "켜고 나갔는데 여기선 안 잡혀 삑삑 울려. 여긴 켜져 있는데. 작업하다 보니까 경비정들이 (꺼진 줄 알고) 막 난리야..."]
화재에 취약한 FRP, 즉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이란 점도 두 어선의 공통점입니다.
국내 어선 6만5천여 척 가운데 96%가 FRP 선체로, 대부분이 화재에 무방비입니다.
이에 해수부는 2014년부터 선체에 화재예방용 페인트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대성호처럼 그 이전에 만들어진 배는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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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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