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콩 구의원 선거…시민 투표 ‘열기’

입력 2019.11.24 (12:02) 수정 2019.11.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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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전역에서 452명 구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반정부 시위대의 지지를 받는 범민주파와 현직 구의원의 대다수인 친중파가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 건데, 그 결과가 민주화 시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7시 반, 투표를 시작하기 전부터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투표는 밤 10시 반까지 진행되지만 그만큼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거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줍니다.

[에스티/홍콩 시민 : "홍콩 시민들이 직접 투표할 수 있는 유일한 선거이기 때문에 다들 목소리를 내기 위해투표하러 왔습니다."]

홍콩 정부 수반 캐리 람 행정장관과 민주화 시위의 상징 조슈아 웡 씨도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습니다.

오늘 선거는 18개 구, 투표소 610여 곳에서 의원 452명을 선출합니다.

모두 1090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데 시위대 지지를 받는 범민주파와 친중파 양자 구도지만 일부 선거구에서는 범민주 후보들이 복수로 출마했습니다.

등록 유권자는 모두 413만 명, 범민주 진영은 지난 선거에서 50%에도 못미치던 투표율을 64%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현재 의석은 친중파가 70%, 범민주파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의원 선거가 중요한 건 이번에 뽑힌 의원 가운데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구의원 몫의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선거에서 승리한 진영이 선거인단 117명을 독식하게 됩니다.

홍콩 매체들은 범민주파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지만 외지인이나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친중 성향 시민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표가 끝나는 대로 각 투표소에서 개표를 진행하게 되고 선거 결과는 늦어도 내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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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홍콩 구의원 선거…시민 투표 ‘열기’
    • 입력 2019-11-24 12:03:41
    • 수정2019-11-24 1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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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전역에서 452명 구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반정부 시위대의 지지를 받는 범민주파와 현직 구의원의 대다수인 친중파가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 건데, 그 결과가 민주화 시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7시 반, 투표를 시작하기 전부터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투표는 밤 10시 반까지 진행되지만 그만큼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거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줍니다.

[에스티/홍콩 시민 : "홍콩 시민들이 직접 투표할 수 있는 유일한 선거이기 때문에 다들 목소리를 내기 위해투표하러 왔습니다."]

홍콩 정부 수반 캐리 람 행정장관과 민주화 시위의 상징 조슈아 웡 씨도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습니다.

오늘 선거는 18개 구, 투표소 610여 곳에서 의원 452명을 선출합니다.

모두 1090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데 시위대 지지를 받는 범민주파와 친중파 양자 구도지만 일부 선거구에서는 범민주 후보들이 복수로 출마했습니다.

등록 유권자는 모두 413만 명, 범민주 진영은 지난 선거에서 50%에도 못미치던 투표율을 64%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현재 의석은 친중파가 70%, 범민주파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의원 선거가 중요한 건 이번에 뽑힌 의원 가운데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구의원 몫의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선거에서 승리한 진영이 선거인단 117명을 독식하게 됩니다.

홍콩 매체들은 범민주파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지만 외지인이나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친중 성향 시민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표가 끝나는 대로 각 투표소에서 개표를 진행하게 되고 선거 결과는 늦어도 내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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