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 모레 구속영장 심사

입력 2019.11.25 (17:06) 수정 2019.11.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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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관련 업체들에 자신의 저서를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동생을 취업시킨 사실도 포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오늘 오후 1시 반쯤 뇌물수수와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모레 오전 10시 반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건설회사와 사모펀드 운용사 등 감독 대상 업체들로부터 최소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관련 업체들에 자신이 쓴 경제 관련 서적 2권을 많게는 수백 권씩 구매하도록 강요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유 전 부시장의 동생이 2017년 초 유착 의혹이 제기된 업체 중 한 곳에 취업한 사실도 확인해,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뇌물을 건넨 업체 관계자들은 2016년과 2017년 금융위원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금융위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통보받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사표 수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7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또 세 차례에 걸쳐 유 전 부시장과 유착 의혹이 있는 업체들과 금융위원회, 부산시청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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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 모레 구속영장 심사
    • 입력 2019-11-25 17:06:56
    • 수정2019-11-25 17: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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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관련 업체들에 자신의 저서를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동생을 취업시킨 사실도 포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오늘 오후 1시 반쯤 뇌물수수와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모레 오전 10시 반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건설회사와 사모펀드 운용사 등 감독 대상 업체들로부터 최소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관련 업체들에 자신이 쓴 경제 관련 서적 2권을 많게는 수백 권씩 구매하도록 강요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유 전 부시장의 동생이 2017년 초 유착 의혹이 제기된 업체 중 한 곳에 취업한 사실도 확인해,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뇌물을 건넨 업체 관계자들은 2016년과 2017년 금융위원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금융위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통보받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사표 수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7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또 세 차례에 걸쳐 유 전 부시장과 유착 의혹이 있는 업체들과 금융위원회, 부산시청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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