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로서 사과한 일 없다…논평 삼가”

입력 2019.11.25 (21:13) 수정 2019.11.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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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우리 정부 대응에, 일본 정부는 오늘(25일) 또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사과 안 했다는 겁니다.

다만, 한국의 발언 하나하나에 논평하는 건 생산적이지 않다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요,

도쿄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도대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 뭡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사과한 일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

청와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스가/일본 관방장관 : "한국 측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일본 정부로서 사과한 사실은 없습니다."]

또 수출규제는 지소미아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이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 절차를 중단한다고 했으니까 대화는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소미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안정적 운용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생산적이지 않아서 논평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듣기에 따라서 한발 물러서는 걸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꼭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부담을 떠안는 대신 언론을 통해 얼마든지 대리전을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 일본 언론들은 경제산업성과 외무성 간부 등의 발언을 전하고 있는데요.

사과한 적 없다, 어제(24일) 청와대 발표는 유감이다, 이러다가 신뢰관계까지 잃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보수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일방적 양보라는 국내 여론의 질타를 피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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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정부로서 사과한 일 없다…논평 삼가”
    • 입력 2019-11-25 21:15:21
    • 수정2019-11-25 2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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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우리 정부 대응에, 일본 정부는 오늘(25일) 또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사과 안 했다는 겁니다.

다만, 한국의 발언 하나하나에 논평하는 건 생산적이지 않다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요,

도쿄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도대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 뭡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사과한 일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

청와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스가/일본 관방장관 : "한국 측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일본 정부로서 사과한 사실은 없습니다."]

또 수출규제는 지소미아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이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 절차를 중단한다고 했으니까 대화는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소미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안정적 운용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생산적이지 않아서 논평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듣기에 따라서 한발 물러서는 걸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꼭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부담을 떠안는 대신 언론을 통해 얼마든지 대리전을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 일본 언론들은 경제산업성과 외무성 간부 등의 발언을 전하고 있는데요.

사과한 적 없다, 어제(24일) 청와대 발표는 유감이다, 이러다가 신뢰관계까지 잃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보수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일방적 양보라는 국내 여론의 질타를 피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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