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영장 청구…뇌물수수 등 세 가지 혐의

입력 2019.11.25 (21:37) 수정 2019.11.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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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업체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된 과정에 청와대 등 권력 윗선이 개입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25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지난 22일 : "(지금 받으셨다는 혐의 액수가 총 3천만 원이 넘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

유 전 부시장은 유착의혹이 제기된 업체에 동생을 취업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쓴 책 2권을 관련 업체들이 수백 권씩 구매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뇌물의 대가 중 하나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입니다.

2016년과 2017년 업체들이 받은 금융위 표창장은 향후 금융위의 제재를 받을시 감경 혜택이 주어집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유 전 부시장이 징계처분 없이 자리를 옮긴 과정으로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청와대 특감반의 비위 사실 통보에도 징계절차를 밟지 않은 금융위 관계자들이 직무유기 혐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금융위 전 행정인사과장을 세 차례 조사했습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부위원장도 곧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 : "(유재수 전 부시장 관련해서 좀 여쭤보려고요.) 회의 중입니다. 저는 (국회) 정무위에서 충분히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청와대 특감반 감찰 무마 의혹도 본격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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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영장 청구…뇌물수수 등 세 가지 혐의
    • 입력 2019-11-25 21:39:29
    • 수정2019-11-25 2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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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업체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된 과정에 청와대 등 권력 윗선이 개입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25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지난 22일 : "(지금 받으셨다는 혐의 액수가 총 3천만 원이 넘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

유 전 부시장은 유착의혹이 제기된 업체에 동생을 취업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쓴 책 2권을 관련 업체들이 수백 권씩 구매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뇌물의 대가 중 하나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입니다.

2016년과 2017년 업체들이 받은 금융위 표창장은 향후 금융위의 제재를 받을시 감경 혜택이 주어집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유 전 부시장이 징계처분 없이 자리를 옮긴 과정으로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청와대 특감반의 비위 사실 통보에도 징계절차를 밟지 않은 금융위 관계자들이 직무유기 혐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금융위 전 행정인사과장을 세 차례 조사했습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부위원장도 곧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 : "(유재수 전 부시장 관련해서 좀 여쭤보려고요.) 회의 중입니다. 저는 (국회) 정무위에서 충분히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청와대 특감반 감찰 무마 의혹도 본격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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