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겨울철 올바른 차량 관리법은?

입력 2019.11.26 (18:16) 수정 2019.11.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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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죠.

추운 날씨 때문에 자동차 운행 여건이 나빠지면서 긴급출동이 다른 계절보다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차량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요.

대림대 자동차학부 김필수 교수와 겨울철 차량 관리법 알아봅니다.

저도 겨울에 어제까지도 멀쩡하던 자동차가 갑자기 시동이 안 걸려서 당황한 적 있거든요.

이때 뭐부터 확인해야 하나요?

[답변]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배터리 방전, 충전 부족이죠.

자동차 시동을 걸었을 때 계기판 위 붉은색 배터리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거나 혹은 전력 소모가 요구되는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 방전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갈리는 소리 난다면 시동모터 기어 마모 의심하고요.

특별한 문제 없이 도난 방지를 위한 스티어링 락이 걸리면 차 키를 넣고 돌리려 해도 안 되거든요.

당황하지 않고 스티어링 락 기능을 해제하면 되고요.

연료 충분하다면 점화플러그 불량 의심해봐야 합니다.

[앵커]

자동차 배터리 방전 원인 중 하나가 블랙박스라면서요?

[답변]

네, 맞습니다.

블랙박스가 밤새 전기를 쭉쭉 빨아들여서 배터리를 비워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뒤에도 블랙박스는 촬영할 수 있도록 계속 켜두는 경우가 많죠.

블랙박스는 주행 중에는 차량운행으로 충전돼 별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켜두는 '상시전원장치'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밤에 주차해놓은 사이 블랙박스가 녹화하면서 자동차 배터리를 다 써버리는 거죠.

차량을 장기간 운행하지 않을 때는 블랙박스 전원을 완전히 끄거나, 2∼3일에 한 번은 시동을 켜 충전상태를 유지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보통 2년 반에서 3년 정도면 수명이 다 끝난 거거든요.

올겨울 들어가면서 배터리가 이미 2년 반 정도 됐으면 겨울에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미리 배터리를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타이어 관리도 아주 중요하잖아요?

[답변]

겨울철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미끄러짐을 막는 방법인데요.

사계절용 타이어는 일반 고무재질로 만들어졌고 겨울용 타이어는 발포성 고무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용하는 재질부터 다르기 때문이죠.

또, 마모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요.

홈 사이에 동전을 넣어서,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 감투가 잘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공기의 부피가 수축하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이 정상 수준보다 10%에서 많게는 20%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공기압이 낮아지면 접지면의 압력이 떨어지고, 제동할 때 타이어의 변형이 심해져 타이어에 파여진 홈이 제동기능을 못하게 돼요.

그래서 10% 더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앵커]

눈이 오면 미끄럼 방지를 위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잖아요.

그런데 이게 차에 안 좋다고요?

[답변]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 골격을 유지하는 프레임에 부식이 생기면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져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하고 이 때문에 잦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차량에 염화칼슘이 묻으면 하부까지 신속히 세차해야 부식을 방지하고요.

브레이크 라인이 부식됐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겨울철에 차량 화재도 빈번히 일어나는데요.

원인이 뭔가요?

[답변]

겨울철 차량 화재 원인은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엔진과열이 가장 많습니다.

겨울철엔 히터를 켜느라 공회전이 많아지고, 냉각수가 얼거나 부족해 엔진이 쉽게 과열될 수 있어요.

엔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이 냉각수 상태고요.

냉각수가 부족해지면 차량의 열을 빨리 배출시키지 못하기 때문이죠.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충분히 넣어줘야 하고요.

엔진룸 관리가 소홀해 먼지가 쌓이거나 기름이 새면 작은 정전기나 불꽃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일 같은 게 누유가 되고, 먼지 찌꺼기가 끼면서 먼지 덩어리가 엔진 주변에 눌어붙게 되면은 이게 가연성 물질이 됩니다.

엔진에 낀 기름때를 깨끗이 닦아줘야 합니다.

또 안과 밖의 온도 차가 크다 보니 차량 내 배선이 얼었다 녹으면서 피복이 벗겨져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디젤 엔진의 경우, 겨울철 예열 주행이 성능 향상을 위해 중요하다는데 적절한 예열 시간은 어느 정돈가요?

[답변]

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차도 예열이 중요합니다.

워밍업이 필요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차가 있는데, 아닙니다.

가솔린의 경우 예열 시간이 1~2분 정도.

디젤은 2~3분 정돕니다.

그 시간 동안 타이어는 문제가 없는지, 차 점검 한 번 하시면 같은 연식이라도 연비랑 성능에 차이가 날 겁니다.

[앵커]

겨울철 대비해서 트렁크에 이것만큼은 꼭 가지고 다녀라 추천할만한 물건들이 있을까요?

[답변]

갑자기 눈이 많이 온다면 체인을 끼워야겠죠?

그런데 요즘 나오는 차들은 인지업이 돼 있어서 타이어하고 휠 들어가는 틈에 손이 안 들어갈 정도로 좁아요.

그래서 예전 타입 체인은 채우는 게 어려운데요.

요즘 스프레이 체인이라고 나옵니다.

5천 원 내외면 살 수 있는데요.

한 번 뿌리면 20~30분까지 스노우 타이어하고 일반 타이어가 동일한 마찰계수를 낼 수 있도록 끌어올려 줍니다.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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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인사이드] 겨울철 올바른 차량 관리법은?
    • 입력 2019-11-26 18:25:20
    • 수정2019-11-26 18:38:51
    통합뉴스룸ET
[앵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죠.

추운 날씨 때문에 자동차 운행 여건이 나빠지면서 긴급출동이 다른 계절보다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차량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요.

대림대 자동차학부 김필수 교수와 겨울철 차량 관리법 알아봅니다.

저도 겨울에 어제까지도 멀쩡하던 자동차가 갑자기 시동이 안 걸려서 당황한 적 있거든요.

이때 뭐부터 확인해야 하나요?

[답변]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배터리 방전, 충전 부족이죠.

자동차 시동을 걸었을 때 계기판 위 붉은색 배터리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거나 혹은 전력 소모가 요구되는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 방전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갈리는 소리 난다면 시동모터 기어 마모 의심하고요.

특별한 문제 없이 도난 방지를 위한 스티어링 락이 걸리면 차 키를 넣고 돌리려 해도 안 되거든요.

당황하지 않고 스티어링 락 기능을 해제하면 되고요.

연료 충분하다면 점화플러그 불량 의심해봐야 합니다.

[앵커]

자동차 배터리 방전 원인 중 하나가 블랙박스라면서요?

[답변]

네, 맞습니다.

블랙박스가 밤새 전기를 쭉쭉 빨아들여서 배터리를 비워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뒤에도 블랙박스는 촬영할 수 있도록 계속 켜두는 경우가 많죠.

블랙박스는 주행 중에는 차량운행으로 충전돼 별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켜두는 '상시전원장치'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밤에 주차해놓은 사이 블랙박스가 녹화하면서 자동차 배터리를 다 써버리는 거죠.

차량을 장기간 운행하지 않을 때는 블랙박스 전원을 완전히 끄거나, 2∼3일에 한 번은 시동을 켜 충전상태를 유지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보통 2년 반에서 3년 정도면 수명이 다 끝난 거거든요.

올겨울 들어가면서 배터리가 이미 2년 반 정도 됐으면 겨울에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미리 배터리를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타이어 관리도 아주 중요하잖아요?

[답변]

겨울철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미끄러짐을 막는 방법인데요.

사계절용 타이어는 일반 고무재질로 만들어졌고 겨울용 타이어는 발포성 고무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용하는 재질부터 다르기 때문이죠.

또, 마모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요.

홈 사이에 동전을 넣어서,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 감투가 잘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공기의 부피가 수축하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이 정상 수준보다 10%에서 많게는 20%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공기압이 낮아지면 접지면의 압력이 떨어지고, 제동할 때 타이어의 변형이 심해져 타이어에 파여진 홈이 제동기능을 못하게 돼요.

그래서 10% 더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앵커]

눈이 오면 미끄럼 방지를 위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잖아요.

그런데 이게 차에 안 좋다고요?

[답변]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 골격을 유지하는 프레임에 부식이 생기면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져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하고 이 때문에 잦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차량에 염화칼슘이 묻으면 하부까지 신속히 세차해야 부식을 방지하고요.

브레이크 라인이 부식됐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겨울철에 차량 화재도 빈번히 일어나는데요.

원인이 뭔가요?

[답변]

겨울철 차량 화재 원인은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엔진과열이 가장 많습니다.

겨울철엔 히터를 켜느라 공회전이 많아지고, 냉각수가 얼거나 부족해 엔진이 쉽게 과열될 수 있어요.

엔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이 냉각수 상태고요.

냉각수가 부족해지면 차량의 열을 빨리 배출시키지 못하기 때문이죠.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충분히 넣어줘야 하고요.

엔진룸 관리가 소홀해 먼지가 쌓이거나 기름이 새면 작은 정전기나 불꽃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일 같은 게 누유가 되고, 먼지 찌꺼기가 끼면서 먼지 덩어리가 엔진 주변에 눌어붙게 되면은 이게 가연성 물질이 됩니다.

엔진에 낀 기름때를 깨끗이 닦아줘야 합니다.

또 안과 밖의 온도 차가 크다 보니 차량 내 배선이 얼었다 녹으면서 피복이 벗겨져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디젤 엔진의 경우, 겨울철 예열 주행이 성능 향상을 위해 중요하다는데 적절한 예열 시간은 어느 정돈가요?

[답변]

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차도 예열이 중요합니다.

워밍업이 필요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차가 있는데, 아닙니다.

가솔린의 경우 예열 시간이 1~2분 정도.

디젤은 2~3분 정돕니다.

그 시간 동안 타이어는 문제가 없는지, 차 점검 한 번 하시면 같은 연식이라도 연비랑 성능에 차이가 날 겁니다.

[앵커]

겨울철 대비해서 트렁크에 이것만큼은 꼭 가지고 다녀라 추천할만한 물건들이 있을까요?

[답변]

갑자기 눈이 많이 온다면 체인을 끼워야겠죠?

그런데 요즘 나오는 차들은 인지업이 돼 있어서 타이어하고 휠 들어가는 틈에 손이 안 들어갈 정도로 좁아요.

그래서 예전 타입 체인은 채우는 게 어려운데요.

요즘 스프레이 체인이라고 나옵니다.

5천 원 내외면 살 수 있는데요.

한 번 뿌리면 20~30분까지 스노우 타이어하고 일반 타이어가 동일한 마찰계수를 낼 수 있도록 끌어올려 줍니다.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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