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억만장자’ 블룸버그 내년 대선 출마

입력 2019.11.26 (20:33) 수정 2019.11.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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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어제오늘 가장 뜨거운 인물 이야기이군요?

[답변]

지금 화면에 떠 있는 인물, 억만장자로 알려진 마이클 블룸버그입니다.

전 뉴욕시장이고요.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데이터 미디어그룹 블룸버그 LP의 창립자입니다.

올해로 77살인 그가 내년 미국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워싱턴 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지시간 24일 선거운동 웹페이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 :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싸움입니다. 저는 모든 것을 걸 것입니다."]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은 대선으로부터 1년이 채 남지 않았고, 민주당 경선 시작일인 2월 3일에서 불과 70일을 앞둔 시점에 나온 건데요.

뒤늦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거죠.

[앵커]

블룸버그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답변]

네, 블룸버그는 아버지에게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르게 직장에서 해고된 이후 스스로 사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사업가입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블룸버그의 자산을 55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4조 2,4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9번째 부자로 꼽히고요.

트럼프 대통령보다 18배 많은 돈을 가졌다고 포브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업가로서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민주당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가 지난 2001년에는 공화당 소속으로, 2009년에는 무소속으로 3선 뉴욕시장이 됐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오간 그의 경력이 말해주듯 블룸버그는 중도 성향의 정치인이고요.

그동안 총기 폭력, 기후 변화, 이민, 평등 문제와 관련해 수천만 달러를 투자해왔습니다.

사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발표는 이를 번복한 건데요.

그가 마음을 바꾼 것은 지금의 민주당 후보들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블룸버그도 이제 선거 운동을 시작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블룸버그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억만장자답게 이번 주 TV 광고에만 3천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9억 원의 광고를 예약한 상태인데요.

대선 후보가 한주에 쓰는 광고비로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블룸버그의 캠페인 영상입니다.

블룸버그는 이 영상을 통해 자신을 합리적인 사업가이자 정치인으로 표현했습니다.

["일자리 창조자, 리더, 문제 해결사.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블룸버그는 세 역할을 모두 해낼 것입니다."]

미국 대선은 각종 캠페인 광고와 유세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후보들은 매년 선거 자금을 조달을 위해 후원금 모금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죠.

그런데 블룸버그의 수석보좌관은 "블룸버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정치적 기부를 한 푼도 받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에 당선돼도 뉴욕시장 재직 때처럼 연봉 1달러만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블룸버그의 뒤늦은 등장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분명 있을 텐데요?

[답변]

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블룸버그 등 다른 억만장자들이 수천만 달러를 내고 선거를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또 다른 부자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블룸버그가 경선에서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블룸버그를 압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잘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이든에게는 타격을 줄 것입니다."]

나이가 많고,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간 과거 정치 이력도 블룸버그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블룸버그,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답변]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는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미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여 명의 민주당 주자 중 블룸버그의 지지율은 2.3%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 내부에서 서서히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긴 하지만, 현재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경합을 펼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출마로 민주당 내 경선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도 있지만, 로이터통신은 블룸버그가 출발이 늦어 불이익을 받게 될 거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외신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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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인사이드] ‘억만장자’ 블룸버그 내년 대선 출마
    • 입력 2019-11-26 20:34:18
    • 수정2019-11-26 20:55:11
    글로벌24
[앵커]

최규연 캐스터, 어제오늘 가장 뜨거운 인물 이야기이군요?

[답변]

지금 화면에 떠 있는 인물, 억만장자로 알려진 마이클 블룸버그입니다.

전 뉴욕시장이고요.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데이터 미디어그룹 블룸버그 LP의 창립자입니다.

올해로 77살인 그가 내년 미국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워싱턴 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지시간 24일 선거운동 웹페이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 :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싸움입니다. 저는 모든 것을 걸 것입니다."]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은 대선으로부터 1년이 채 남지 않았고, 민주당 경선 시작일인 2월 3일에서 불과 70일을 앞둔 시점에 나온 건데요.

뒤늦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거죠.

[앵커]

블룸버그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답변]

네, 블룸버그는 아버지에게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르게 직장에서 해고된 이후 스스로 사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사업가입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블룸버그의 자산을 55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4조 2,4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9번째 부자로 꼽히고요.

트럼프 대통령보다 18배 많은 돈을 가졌다고 포브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업가로서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민주당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가 지난 2001년에는 공화당 소속으로, 2009년에는 무소속으로 3선 뉴욕시장이 됐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오간 그의 경력이 말해주듯 블룸버그는 중도 성향의 정치인이고요.

그동안 총기 폭력, 기후 변화, 이민, 평등 문제와 관련해 수천만 달러를 투자해왔습니다.

사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발표는 이를 번복한 건데요.

그가 마음을 바꾼 것은 지금의 민주당 후보들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블룸버그도 이제 선거 운동을 시작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블룸버그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억만장자답게 이번 주 TV 광고에만 3천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9억 원의 광고를 예약한 상태인데요.

대선 후보가 한주에 쓰는 광고비로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블룸버그의 캠페인 영상입니다.

블룸버그는 이 영상을 통해 자신을 합리적인 사업가이자 정치인으로 표현했습니다.

["일자리 창조자, 리더, 문제 해결사.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블룸버그는 세 역할을 모두 해낼 것입니다."]

미국 대선은 각종 캠페인 광고와 유세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후보들은 매년 선거 자금을 조달을 위해 후원금 모금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죠.

그런데 블룸버그의 수석보좌관은 "블룸버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정치적 기부를 한 푼도 받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에 당선돼도 뉴욕시장 재직 때처럼 연봉 1달러만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블룸버그의 뒤늦은 등장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분명 있을 텐데요?

[답변]

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블룸버그 등 다른 억만장자들이 수천만 달러를 내고 선거를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또 다른 부자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블룸버그가 경선에서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블룸버그를 압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잘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이든에게는 타격을 줄 것입니다."]

나이가 많고,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간 과거 정치 이력도 블룸버그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블룸버그,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답변]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는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미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여 명의 민주당 주자 중 블룸버그의 지지율은 2.3%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 내부에서 서서히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긴 하지만, 현재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경합을 펼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출마로 민주당 내 경선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도 있지만, 로이터통신은 블룸버그가 출발이 늦어 불이익을 받게 될 거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외신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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