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생들 “우리 의견 좀 들어주세요”
입력 2019.11.29 (12:21)
수정 2019.11.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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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교사와 학부모, 각종 교육단체들은 대입 정책에 관한 각종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교육당국에 표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입시를 치를 교육 주체들의 의견에는 얼마나 귀를 기울여 왔을까요?
이번 개편안을 적용받게 될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용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적용 대상인 고1 학생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들어보겠습니다.
["학종이요."]
["정시 확대요."]
["비교과의 축소입니다."]
["학종의 과한 폐단입니다."]
정시 비중이 높아지는 게 좋나요?
[허연우/고1 : "이미 수시(준비)를 망쳐가지고...정시가 높아지니까 저한테 기회가 많아지니 좋죠."]
[정진석/고1 : "정시를 확대하다보면 국어·영어·수학을 비롯한 필수과목의 학습량이 늘어나는 거잖아, 국영수를 제외한 과목에 대해서는 충실도가 떨어지니까 교내 분위기를 흐리게 되지 않을까?"]
[황다영/고1 : "내신시험에는 정말 불필요한 지엽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는 반면에 정시는 직접적인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 예를 들어 법의 이름을 고유명사 열 몇 글자를 그대로 서술형에 내서 한 글자라도 틀리면 서술형을 다 틀리게 하는 그런 채점을 했었는데 이게 과연 실력을 평가하는 걸까?"]
[정진석/고1 : "정시라는게 재수생들이 대학을 가는 코스중 가장 특화된 코스이기도 하고, 그 지역(강남)에 사는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국영수에 특화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오래 받다보니까(벅차요)."]
[송준수/고1 : "학교 외의 관계자가 개입할 여지가 정시가 더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정시가 확대되는게 (좋습니다)."]
비교과 활동을 하는 것은 인성이나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황다영/고1 :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제가 다니는 요양원에 가끔 다른 친구들이 오는데 뭘 시키지 않으면 어르신들 계신데 옆에서 드러누워있고..."]
[최우빈/고1 : "자기소개서를 자신이 쓰지 않고 돈 몇십만 원을 준 다음에 강사분이 대신 써준다는 그런 황당한 경우도 (많았어요)."]
[정진석/고1 :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판단을 한다면 이 학생이 자기의 대학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자체가 없어지니까 학종에 대한 비교과부분의 폐지나 축소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교육이 비정상적이다라고 하는데, 진짜 그래요?
[황다영/고1 : "수업을 제대로 듣는 학생은 일반고인 저희 학교에서 7~8명? 전체 반 30명중에. 이는 분명히 뭔가 잘 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표/고1 : "다른 방법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생각해 보고 토론을 통해서 다른 방법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송준수/고1 : "학생들에 대해서 (교원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저희가 낸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체감이 되지 않아요."]
오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교사와 학부모, 각종 교육단체들은 대입 정책에 관한 각종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교육당국에 표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입시를 치를 교육 주체들의 의견에는 얼마나 귀를 기울여 왔을까요?
이번 개편안을 적용받게 될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용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적용 대상인 고1 학생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들어보겠습니다.
["학종이요."]
["정시 확대요."]
["비교과의 축소입니다."]
["학종의 과한 폐단입니다."]
정시 비중이 높아지는 게 좋나요?
[허연우/고1 : "이미 수시(준비)를 망쳐가지고...정시가 높아지니까 저한테 기회가 많아지니 좋죠."]
[정진석/고1 : "정시를 확대하다보면 국어·영어·수학을 비롯한 필수과목의 학습량이 늘어나는 거잖아, 국영수를 제외한 과목에 대해서는 충실도가 떨어지니까 교내 분위기를 흐리게 되지 않을까?"]
[황다영/고1 : "내신시험에는 정말 불필요한 지엽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는 반면에 정시는 직접적인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 예를 들어 법의 이름을 고유명사 열 몇 글자를 그대로 서술형에 내서 한 글자라도 틀리면 서술형을 다 틀리게 하는 그런 채점을 했었는데 이게 과연 실력을 평가하는 걸까?"]
[정진석/고1 : "정시라는게 재수생들이 대학을 가는 코스중 가장 특화된 코스이기도 하고, 그 지역(강남)에 사는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국영수에 특화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오래 받다보니까(벅차요)."]
[송준수/고1 : "학교 외의 관계자가 개입할 여지가 정시가 더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정시가 확대되는게 (좋습니다)."]
비교과 활동을 하는 것은 인성이나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황다영/고1 :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제가 다니는 요양원에 가끔 다른 친구들이 오는데 뭘 시키지 않으면 어르신들 계신데 옆에서 드러누워있고..."]
[최우빈/고1 : "자기소개서를 자신이 쓰지 않고 돈 몇십만 원을 준 다음에 강사분이 대신 써준다는 그런 황당한 경우도 (많았어요)."]
[정진석/고1 :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판단을 한다면 이 학생이 자기의 대학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자체가 없어지니까 학종에 대한 비교과부분의 폐지나 축소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교육이 비정상적이다라고 하는데, 진짜 그래요?
[황다영/고1 : "수업을 제대로 듣는 학생은 일반고인 저희 학교에서 7~8명? 전체 반 30명중에. 이는 분명히 뭔가 잘 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표/고1 : "다른 방법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생각해 보고 토론을 통해서 다른 방법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송준수/고1 : "학생들에 대해서 (교원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저희가 낸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체감이 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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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29 12:28:38
- 수정2019-11-29 13:06:33
[앵커]
지금까지 교사와 학부모, 각종 교육단체들은 대입 정책에 관한 각종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교육당국에 표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입시를 치를 교육 주체들의 의견에는 얼마나 귀를 기울여 왔을까요?
이번 개편안을 적용받게 될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용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적용 대상인 고1 학생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들어보겠습니다.
["학종이요."]
["정시 확대요."]
["비교과의 축소입니다."]
["학종의 과한 폐단입니다."]
정시 비중이 높아지는 게 좋나요?
[허연우/고1 : "이미 수시(준비)를 망쳐가지고...정시가 높아지니까 저한테 기회가 많아지니 좋죠."]
[정진석/고1 : "정시를 확대하다보면 국어·영어·수학을 비롯한 필수과목의 학습량이 늘어나는 거잖아, 국영수를 제외한 과목에 대해서는 충실도가 떨어지니까 교내 분위기를 흐리게 되지 않을까?"]
[황다영/고1 : "내신시험에는 정말 불필요한 지엽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는 반면에 정시는 직접적인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 예를 들어 법의 이름을 고유명사 열 몇 글자를 그대로 서술형에 내서 한 글자라도 틀리면 서술형을 다 틀리게 하는 그런 채점을 했었는데 이게 과연 실력을 평가하는 걸까?"]
[정진석/고1 : "정시라는게 재수생들이 대학을 가는 코스중 가장 특화된 코스이기도 하고, 그 지역(강남)에 사는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국영수에 특화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오래 받다보니까(벅차요)."]
[송준수/고1 : "학교 외의 관계자가 개입할 여지가 정시가 더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정시가 확대되는게 (좋습니다)."]
비교과 활동을 하는 것은 인성이나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황다영/고1 :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제가 다니는 요양원에 가끔 다른 친구들이 오는데 뭘 시키지 않으면 어르신들 계신데 옆에서 드러누워있고..."]
[최우빈/고1 : "자기소개서를 자신이 쓰지 않고 돈 몇십만 원을 준 다음에 강사분이 대신 써준다는 그런 황당한 경우도 (많았어요)."]
[정진석/고1 :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판단을 한다면 이 학생이 자기의 대학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자체가 없어지니까 학종에 대한 비교과부분의 폐지나 축소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교육이 비정상적이다라고 하는데, 진짜 그래요?
[황다영/고1 : "수업을 제대로 듣는 학생은 일반고인 저희 학교에서 7~8명? 전체 반 30명중에. 이는 분명히 뭔가 잘 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표/고1 : "다른 방법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생각해 보고 토론을 통해서 다른 방법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송준수/고1 : "학생들에 대해서 (교원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저희가 낸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체감이 되지 않아요."]
오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교사와 학부모, 각종 교육단체들은 대입 정책에 관한 각종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교육당국에 표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입시를 치를 교육 주체들의 의견에는 얼마나 귀를 기울여 왔을까요?
이번 개편안을 적용받게 될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용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적용 대상인 고1 학생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들어보겠습니다.
["학종이요."]
["정시 확대요."]
["비교과의 축소입니다."]
["학종의 과한 폐단입니다."]
정시 비중이 높아지는 게 좋나요?
[허연우/고1 : "이미 수시(준비)를 망쳐가지고...정시가 높아지니까 저한테 기회가 많아지니 좋죠."]
[정진석/고1 : "정시를 확대하다보면 국어·영어·수학을 비롯한 필수과목의 학습량이 늘어나는 거잖아, 국영수를 제외한 과목에 대해서는 충실도가 떨어지니까 교내 분위기를 흐리게 되지 않을까?"]
[황다영/고1 : "내신시험에는 정말 불필요한 지엽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는 반면에 정시는 직접적인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 예를 들어 법의 이름을 고유명사 열 몇 글자를 그대로 서술형에 내서 한 글자라도 틀리면 서술형을 다 틀리게 하는 그런 채점을 했었는데 이게 과연 실력을 평가하는 걸까?"]
[정진석/고1 : "정시라는게 재수생들이 대학을 가는 코스중 가장 특화된 코스이기도 하고, 그 지역(강남)에 사는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국영수에 특화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오래 받다보니까(벅차요)."]
[송준수/고1 : "학교 외의 관계자가 개입할 여지가 정시가 더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정시가 확대되는게 (좋습니다)."]
비교과 활동을 하는 것은 인성이나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황다영/고1 :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제가 다니는 요양원에 가끔 다른 친구들이 오는데 뭘 시키지 않으면 어르신들 계신데 옆에서 드러누워있고..."]
[최우빈/고1 : "자기소개서를 자신이 쓰지 않고 돈 몇십만 원을 준 다음에 강사분이 대신 써준다는 그런 황당한 경우도 (많았어요)."]
[정진석/고1 :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판단을 한다면 이 학생이 자기의 대학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자체가 없어지니까 학종에 대한 비교과부분의 폐지나 축소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교육이 비정상적이다라고 하는데, 진짜 그래요?
[황다영/고1 : "수업을 제대로 듣는 학생은 일반고인 저희 학교에서 7~8명? 전체 반 30명중에. 이는 분명히 뭔가 잘 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표/고1 : "다른 방법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생각해 보고 토론을 통해서 다른 방법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송준수/고1 : "학생들에 대해서 (교원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저희가 낸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체감이 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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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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