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업은 변신 중…스마트팜이 대세!
입력 2019.11.30 (22:01)
수정 2019.11.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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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 첨단기술이 접목된 농.축.수산업 시스템을 스마트팜이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농촌 곳곳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 등으로 무장한 거대 농장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대량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IT 공룡 기업들도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농업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샨시성 양링...
지난 2011년 문을 연 이 농장은 면적이 축구장의 150배에 달합니다.
온실로 들어가 보니 상추와 셀러리 등 각종 채소가 가득합니다.
땅에 씨를 뿌려 채소를 키우는 전통 경작 방식은 이 농장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처럼 파이프나 선반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채소를 키웁니다.
[청융안/현대농업창신원 기술고문 : "선반 안에 있는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영양물질이 들어가 있어요. 생장 단계에 따라 영양분을 물에 섞어 주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이런 스마트 온실 8동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과 영양분 공급뿐만 아니라 온실 온도와 습도, 통풍까지 항상 최적의 생육 환경이 유지됩니다.
[청융안/현대농업창신원 기술고문 : "여기 뿌리가 나와 있죠. 파이프 안에는 물과 영양분이 섞여 있는데 수경재배를 하면 식물이 흡수하는 영양분을 정확하게 통제할 수 있어요."]
저장성 우전에 있는 이 농장은 5G 서비스 시범 단지입니다.
이 농장 대표는 저장성 정부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이곳에 토마토 농장을 열었습니다.
지능형 온실에선 20여 종의 알록달록한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 하나로 온실 안의 모든 생육 환경을 간편하게 통제합니다.
[둥융저/우전 국제인터넷농업박람원 대표 : "통풍과 물, 영양, 농약, 태양광 조절까지 모든 과정을 5G 설비로 연결할 수 있어요. 미국에 있어도 인터넷만 있으면 농장을 관리할 수 있어요."]
심지어 식물이 호흡하는 데 필요한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합쳐 우리 돈으로 5백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이 농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사람이 필요 없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뿌리마다 이렇게 주삿바늘처럼 생긴 관이 꽂혀 있는데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루에 몇 차례씩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설비입니다.
최근 양링에서 열린 농업첨단기술박람회...
중국 정부의 스마트농업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전국에서 수많은 IT 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푸젠성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농경지 기상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장비를 선보였습니다.
농경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언제 농업용수를 공급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쩡샹치우/박람회 참가 업체 : "각 센서에서 수집한 기상 정보는 무선으로 전송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크린이나 휴대폰을 통해 데이터를 볼 수 있어요."]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는 스마트팜 업체와 제휴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후난성 농장과 농업기업 : "100여 곳에서 보낸 농작물 생산 기록들이 보시는 것처럼 빅데이터로 한 화면에 표시돼 있습니다."]
드론과 위성,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확보된 자료들인데요.
이런 자료들은 다음 생산 과정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중국 2대 인터넷쇼핑몰인 징둥닷컴도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식품 생산과 가공, 운송 등 모든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천리안 추적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20여 곳의 징둥농장을 각종 사물인터넷 설비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왕푸신/징둥물류 사업부 기술담당 : "농장 온도와 습도, 강우량, 일조량뿐만 아니라 휘발물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밭에 농약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양링에 있는 이 창업단지는 인근 대학과 함께 스마트팜 전용 플랫폼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돼지인터넷'이라 불리는 빅데이터 화면에는 전국 양돈농장에서 보낸 각종 돼지 사육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양링 농업과학기술센터 관계자 :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돼지 사육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요. 현재 5만 6천여 곳의 양돈농장에서 150만 마리의 돼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업단지 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부 지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수원 정보를 채집하는 이 빅데이터 플랫폼은 한 민관 합작 업체가 개발한 것입니다.
휴대폰으로 사과 사진을 찍어 전용 앱에 올리면 병충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닝량/양링농업클라우드서비스유한공사 총경리 : "일소병(열매가 햇빛에 타는 현상)으로 진단됐네요. 빅데이터 싱크탱크에서는 사진 분석을 통해 병충해를 진단하고 치료법까지 알려줍니다."]
광둥성 선전과 함께 중국의 IT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저장성 항저우..
이 농업 전문 기업은 250여 개 회원사를 둔 저장성 스마트농업협회의 회장사를 맡고 있습니다.
저장성 농업청과 함께 스마트농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지리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기술 솔루션을 농업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천위양/저장성 스마트농업협회 회장 : "농업 부문에선 전통적인 생산 경영이 아직 큰 비율을 차지하는데 소비 구조가 바뀌면서 분명히 모순이 생길 거예요.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기술로 바꿔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1호 문건을 통해 계속 농촌경제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부각하며 스마트팜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국의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15년에 비해 2배 늘어난 2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돈기/코트라 항저우무역관장 : "(스마트팜 전환은) 중국 농업의 생산성 때문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고요. IT산업 방향의 추세에 맞춰서 농업도 그에 따른 융합산업의 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농촌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 방식의 농장들은 점점 '재배공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반 농작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가 스마트팜 대중화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저우에서 김명주입니다.
IT 첨단기술이 접목된 농.축.수산업 시스템을 스마트팜이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농촌 곳곳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 등으로 무장한 거대 농장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대량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IT 공룡 기업들도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농업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샨시성 양링...
지난 2011년 문을 연 이 농장은 면적이 축구장의 150배에 달합니다.
온실로 들어가 보니 상추와 셀러리 등 각종 채소가 가득합니다.
땅에 씨를 뿌려 채소를 키우는 전통 경작 방식은 이 농장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처럼 파이프나 선반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채소를 키웁니다.
[청융안/현대농업창신원 기술고문 : "선반 안에 있는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영양물질이 들어가 있어요. 생장 단계에 따라 영양분을 물에 섞어 주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이런 스마트 온실 8동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과 영양분 공급뿐만 아니라 온실 온도와 습도, 통풍까지 항상 최적의 생육 환경이 유지됩니다.
[청융안/현대농업창신원 기술고문 : "여기 뿌리가 나와 있죠. 파이프 안에는 물과 영양분이 섞여 있는데 수경재배를 하면 식물이 흡수하는 영양분을 정확하게 통제할 수 있어요."]
저장성 우전에 있는 이 농장은 5G 서비스 시범 단지입니다.
이 농장 대표는 저장성 정부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이곳에 토마토 농장을 열었습니다.
지능형 온실에선 20여 종의 알록달록한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 하나로 온실 안의 모든 생육 환경을 간편하게 통제합니다.
[둥융저/우전 국제인터넷농업박람원 대표 : "통풍과 물, 영양, 농약, 태양광 조절까지 모든 과정을 5G 설비로 연결할 수 있어요. 미국에 있어도 인터넷만 있으면 농장을 관리할 수 있어요."]
심지어 식물이 호흡하는 데 필요한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합쳐 우리 돈으로 5백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이 농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사람이 필요 없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뿌리마다 이렇게 주삿바늘처럼 생긴 관이 꽂혀 있는데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루에 몇 차례씩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설비입니다.
최근 양링에서 열린 농업첨단기술박람회...
중국 정부의 스마트농업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전국에서 수많은 IT 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푸젠성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농경지 기상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장비를 선보였습니다.
농경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언제 농업용수를 공급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쩡샹치우/박람회 참가 업체 : "각 센서에서 수집한 기상 정보는 무선으로 전송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크린이나 휴대폰을 통해 데이터를 볼 수 있어요."]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는 스마트팜 업체와 제휴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후난성 농장과 농업기업 : "100여 곳에서 보낸 농작물 생산 기록들이 보시는 것처럼 빅데이터로 한 화면에 표시돼 있습니다."]
드론과 위성,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확보된 자료들인데요.
이런 자료들은 다음 생산 과정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중국 2대 인터넷쇼핑몰인 징둥닷컴도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식품 생산과 가공, 운송 등 모든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천리안 추적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20여 곳의 징둥농장을 각종 사물인터넷 설비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왕푸신/징둥물류 사업부 기술담당 : "농장 온도와 습도, 강우량, 일조량뿐만 아니라 휘발물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밭에 농약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양링에 있는 이 창업단지는 인근 대학과 함께 스마트팜 전용 플랫폼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돼지인터넷'이라 불리는 빅데이터 화면에는 전국 양돈농장에서 보낸 각종 돼지 사육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양링 농업과학기술센터 관계자 :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돼지 사육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요. 현재 5만 6천여 곳의 양돈농장에서 150만 마리의 돼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업단지 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부 지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수원 정보를 채집하는 이 빅데이터 플랫폼은 한 민관 합작 업체가 개발한 것입니다.
휴대폰으로 사과 사진을 찍어 전용 앱에 올리면 병충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닝량/양링농업클라우드서비스유한공사 총경리 : "일소병(열매가 햇빛에 타는 현상)으로 진단됐네요. 빅데이터 싱크탱크에서는 사진 분석을 통해 병충해를 진단하고 치료법까지 알려줍니다."]
광둥성 선전과 함께 중국의 IT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저장성 항저우..
이 농업 전문 기업은 250여 개 회원사를 둔 저장성 스마트농업협회의 회장사를 맡고 있습니다.
저장성 농업청과 함께 스마트농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지리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기술 솔루션을 농업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천위양/저장성 스마트농업협회 회장 : "농업 부문에선 전통적인 생산 경영이 아직 큰 비율을 차지하는데 소비 구조가 바뀌면서 분명히 모순이 생길 거예요.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기술로 바꿔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1호 문건을 통해 계속 농촌경제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부각하며 스마트팜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국의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15년에 비해 2배 늘어난 2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돈기/코트라 항저우무역관장 : "(스마트팜 전환은) 중국 농업의 생산성 때문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고요. IT산업 방향의 추세에 맞춰서 농업도 그에 따른 융합산업의 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농촌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 방식의 농장들은 점점 '재배공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반 농작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가 스마트팜 대중화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저우에서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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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30 22:09:50
- 수정2019-11-30 22:30:51

[앵커]
IT 첨단기술이 접목된 농.축.수산업 시스템을 스마트팜이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농촌 곳곳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 등으로 무장한 거대 농장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대량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IT 공룡 기업들도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농업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샨시성 양링...
지난 2011년 문을 연 이 농장은 면적이 축구장의 150배에 달합니다.
온실로 들어가 보니 상추와 셀러리 등 각종 채소가 가득합니다.
땅에 씨를 뿌려 채소를 키우는 전통 경작 방식은 이 농장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처럼 파이프나 선반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채소를 키웁니다.
[청융안/현대농업창신원 기술고문 : "선반 안에 있는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영양물질이 들어가 있어요. 생장 단계에 따라 영양분을 물에 섞어 주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이런 스마트 온실 8동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과 영양분 공급뿐만 아니라 온실 온도와 습도, 통풍까지 항상 최적의 생육 환경이 유지됩니다.
[청융안/현대농업창신원 기술고문 : "여기 뿌리가 나와 있죠. 파이프 안에는 물과 영양분이 섞여 있는데 수경재배를 하면 식물이 흡수하는 영양분을 정확하게 통제할 수 있어요."]
저장성 우전에 있는 이 농장은 5G 서비스 시범 단지입니다.
이 농장 대표는 저장성 정부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이곳에 토마토 농장을 열었습니다.
지능형 온실에선 20여 종의 알록달록한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 하나로 온실 안의 모든 생육 환경을 간편하게 통제합니다.
[둥융저/우전 국제인터넷농업박람원 대표 : "통풍과 물, 영양, 농약, 태양광 조절까지 모든 과정을 5G 설비로 연결할 수 있어요. 미국에 있어도 인터넷만 있으면 농장을 관리할 수 있어요."]
심지어 식물이 호흡하는 데 필요한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합쳐 우리 돈으로 5백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이 농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사람이 필요 없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뿌리마다 이렇게 주삿바늘처럼 생긴 관이 꽂혀 있는데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루에 몇 차례씩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설비입니다.
최근 양링에서 열린 농업첨단기술박람회...
중국 정부의 스마트농업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전국에서 수많은 IT 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푸젠성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농경지 기상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장비를 선보였습니다.
농경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언제 농업용수를 공급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쩡샹치우/박람회 참가 업체 : "각 센서에서 수집한 기상 정보는 무선으로 전송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크린이나 휴대폰을 통해 데이터를 볼 수 있어요."]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는 스마트팜 업체와 제휴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후난성 농장과 농업기업 : "100여 곳에서 보낸 농작물 생산 기록들이 보시는 것처럼 빅데이터로 한 화면에 표시돼 있습니다."]
드론과 위성,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확보된 자료들인데요.
이런 자료들은 다음 생산 과정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중국 2대 인터넷쇼핑몰인 징둥닷컴도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식품 생산과 가공, 운송 등 모든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천리안 추적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20여 곳의 징둥농장을 각종 사물인터넷 설비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왕푸신/징둥물류 사업부 기술담당 : "농장 온도와 습도, 강우량, 일조량뿐만 아니라 휘발물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밭에 농약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양링에 있는 이 창업단지는 인근 대학과 함께 스마트팜 전용 플랫폼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돼지인터넷'이라 불리는 빅데이터 화면에는 전국 양돈농장에서 보낸 각종 돼지 사육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양링 농업과학기술센터 관계자 :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돼지 사육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요. 현재 5만 6천여 곳의 양돈농장에서 150만 마리의 돼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업단지 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부 지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수원 정보를 채집하는 이 빅데이터 플랫폼은 한 민관 합작 업체가 개발한 것입니다.
휴대폰으로 사과 사진을 찍어 전용 앱에 올리면 병충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닝량/양링농업클라우드서비스유한공사 총경리 : "일소병(열매가 햇빛에 타는 현상)으로 진단됐네요. 빅데이터 싱크탱크에서는 사진 분석을 통해 병충해를 진단하고 치료법까지 알려줍니다."]
광둥성 선전과 함께 중국의 IT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저장성 항저우..
이 농업 전문 기업은 250여 개 회원사를 둔 저장성 스마트농업협회의 회장사를 맡고 있습니다.
저장성 농업청과 함께 스마트농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지리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기술 솔루션을 농업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천위양/저장성 스마트농업협회 회장 : "농업 부문에선 전통적인 생산 경영이 아직 큰 비율을 차지하는데 소비 구조가 바뀌면서 분명히 모순이 생길 거예요.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기술로 바꿔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1호 문건을 통해 계속 농촌경제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부각하며 스마트팜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국의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15년에 비해 2배 늘어난 2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돈기/코트라 항저우무역관장 : "(스마트팜 전환은) 중국 농업의 생산성 때문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고요. IT산업 방향의 추세에 맞춰서 농업도 그에 따른 융합산업의 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농촌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 방식의 농장들은 점점 '재배공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반 농작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가 스마트팜 대중화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저우에서 김명주입니다.
IT 첨단기술이 접목된 농.축.수산업 시스템을 스마트팜이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농촌 곳곳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 등으로 무장한 거대 농장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대량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IT 공룡 기업들도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농업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샨시성 양링...
지난 2011년 문을 연 이 농장은 면적이 축구장의 150배에 달합니다.
온실로 들어가 보니 상추와 셀러리 등 각종 채소가 가득합니다.
땅에 씨를 뿌려 채소를 키우는 전통 경작 방식은 이 농장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처럼 파이프나 선반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채소를 키웁니다.
[청융안/현대농업창신원 기술고문 : "선반 안에 있는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영양물질이 들어가 있어요. 생장 단계에 따라 영양분을 물에 섞어 주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이런 스마트 온실 8동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과 영양분 공급뿐만 아니라 온실 온도와 습도, 통풍까지 항상 최적의 생육 환경이 유지됩니다.
[청융안/현대농업창신원 기술고문 : "여기 뿌리가 나와 있죠. 파이프 안에는 물과 영양분이 섞여 있는데 수경재배를 하면 식물이 흡수하는 영양분을 정확하게 통제할 수 있어요."]
저장성 우전에 있는 이 농장은 5G 서비스 시범 단지입니다.
이 농장 대표는 저장성 정부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이곳에 토마토 농장을 열었습니다.
지능형 온실에선 20여 종의 알록달록한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 하나로 온실 안의 모든 생육 환경을 간편하게 통제합니다.
[둥융저/우전 국제인터넷농업박람원 대표 : "통풍과 물, 영양, 농약, 태양광 조절까지 모든 과정을 5G 설비로 연결할 수 있어요. 미국에 있어도 인터넷만 있으면 농장을 관리할 수 있어요."]
심지어 식물이 호흡하는 데 필요한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합쳐 우리 돈으로 5백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이 농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사람이 필요 없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뿌리마다 이렇게 주삿바늘처럼 생긴 관이 꽂혀 있는데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루에 몇 차례씩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설비입니다.
최근 양링에서 열린 농업첨단기술박람회...
중국 정부의 스마트농업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전국에서 수많은 IT 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푸젠성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농경지 기상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장비를 선보였습니다.
농경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언제 농업용수를 공급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쩡샹치우/박람회 참가 업체 : "각 센서에서 수집한 기상 정보는 무선으로 전송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크린이나 휴대폰을 통해 데이터를 볼 수 있어요."]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는 스마트팜 업체와 제휴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후난성 농장과 농업기업 : "100여 곳에서 보낸 농작물 생산 기록들이 보시는 것처럼 빅데이터로 한 화면에 표시돼 있습니다."]
드론과 위성,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확보된 자료들인데요.
이런 자료들은 다음 생산 과정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중국 2대 인터넷쇼핑몰인 징둥닷컴도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식품 생산과 가공, 운송 등 모든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천리안 추적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20여 곳의 징둥농장을 각종 사물인터넷 설비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왕푸신/징둥물류 사업부 기술담당 : "농장 온도와 습도, 강우량, 일조량뿐만 아니라 휘발물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밭에 농약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양링에 있는 이 창업단지는 인근 대학과 함께 스마트팜 전용 플랫폼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돼지인터넷'이라 불리는 빅데이터 화면에는 전국 양돈농장에서 보낸 각종 돼지 사육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양링 농업과학기술센터 관계자 :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돼지 사육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요. 현재 5만 6천여 곳의 양돈농장에서 150만 마리의 돼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업단지 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부 지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수원 정보를 채집하는 이 빅데이터 플랫폼은 한 민관 합작 업체가 개발한 것입니다.
휴대폰으로 사과 사진을 찍어 전용 앱에 올리면 병충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닝량/양링농업클라우드서비스유한공사 총경리 : "일소병(열매가 햇빛에 타는 현상)으로 진단됐네요. 빅데이터 싱크탱크에서는 사진 분석을 통해 병충해를 진단하고 치료법까지 알려줍니다."]
광둥성 선전과 함께 중국의 IT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저장성 항저우..
이 농업 전문 기업은 250여 개 회원사를 둔 저장성 스마트농업협회의 회장사를 맡고 있습니다.
저장성 농업청과 함께 스마트농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지리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기술 솔루션을 농업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천위양/저장성 스마트농업협회 회장 : "농업 부문에선 전통적인 생산 경영이 아직 큰 비율을 차지하는데 소비 구조가 바뀌면서 분명히 모순이 생길 거예요.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기술로 바꿔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1호 문건을 통해 계속 농촌경제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부각하며 스마트팜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국의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15년에 비해 2배 늘어난 2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돈기/코트라 항저우무역관장 : "(스마트팜 전환은) 중국 농업의 생산성 때문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고요. IT산업 방향의 추세에 맞춰서 농업도 그에 따른 융합산업의 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농촌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 방식의 농장들은 점점 '재배공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반 농작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가 스마트팜 대중화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저우에서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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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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