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수능 성적 사전 유출…3시간 반 동안 300여 명이나 봤다
입력 2019.12.03 (08:04)
수정 2019.12.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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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4일) 수능 성적을 공식 통지하기도 전에 일부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미리 확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의 시스템 보안이 그만큼 허술했다는 얘기인데, 수험생들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성적으로 지금 다니는 대학교 탈출이 가능하겠냐' 그젯밤(1일) 11시쯤 이번 수능 성적표와 함께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성적표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인이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공식 성적 발표는 내일(4일)로 아직 사흘이나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궁금하다는 반응이 일자, 게시자는 구체적인 확인 방법까지 설명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 방법을 따라해 봤고, 이후 '나도 성적을 확인했다'는 인증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게시자는 경찰에 끌려갈까 걱정된다며, 해당글을 삭제한 상태.
반신반의하며 조회해 본 수험생들은 진짜 성적이 확인되자 깜짝 놀랐습니다.
[A 씨/수능 성적 사전 조회/음성변조 : "처음 이걸 알아낸 것도 대학생이라고 하더라고요. 대학교도 이것보다는 복잡하게 해야 (시스템이) 뚫리는데, 이렇게만 해서 뚫릴 줄은 몰랐어요."]
평가원 측은 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위한 사전 테스트 기간 중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3시간 반 사이 졸업생 312명이 성적을 조회했다고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재수생 등 과거에 시험을 본 이력이 있는 학생들만 조회가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능 관계자들은 이같은 성적 유출이 하루만 빨랐어도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뻔 했다고 말합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어제 오늘은)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만약에 하루 이틀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면,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아예 성적을 조기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내일,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내일(4일) 수능 성적을 공식 통지하기도 전에 일부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미리 확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의 시스템 보안이 그만큼 허술했다는 얘기인데, 수험생들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성적으로 지금 다니는 대학교 탈출이 가능하겠냐' 그젯밤(1일) 11시쯤 이번 수능 성적표와 함께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성적표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인이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공식 성적 발표는 내일(4일)로 아직 사흘이나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궁금하다는 반응이 일자, 게시자는 구체적인 확인 방법까지 설명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 방법을 따라해 봤고, 이후 '나도 성적을 확인했다'는 인증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게시자는 경찰에 끌려갈까 걱정된다며, 해당글을 삭제한 상태.
반신반의하며 조회해 본 수험생들은 진짜 성적이 확인되자 깜짝 놀랐습니다.
[A 씨/수능 성적 사전 조회/음성변조 : "처음 이걸 알아낸 것도 대학생이라고 하더라고요. 대학교도 이것보다는 복잡하게 해야 (시스템이) 뚫리는데, 이렇게만 해서 뚫릴 줄은 몰랐어요."]
평가원 측은 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위한 사전 테스트 기간 중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3시간 반 사이 졸업생 312명이 성적을 조회했다고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재수생 등 과거에 시험을 본 이력이 있는 학생들만 조회가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능 관계자들은 이같은 성적 유출이 하루만 빨랐어도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뻔 했다고 말합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어제 오늘은)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만약에 하루 이틀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면,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아예 성적을 조기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내일,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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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유의 수능 성적 사전 유출…3시간 반 동안 300여 명이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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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03 08:07:08
- 수정2019-12-03 0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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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4일) 수능 성적을 공식 통지하기도 전에 일부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미리 확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의 시스템 보안이 그만큼 허술했다는 얘기인데, 수험생들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성적으로 지금 다니는 대학교 탈출이 가능하겠냐' 그젯밤(1일) 11시쯤 이번 수능 성적표와 함께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성적표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인이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공식 성적 발표는 내일(4일)로 아직 사흘이나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궁금하다는 반응이 일자, 게시자는 구체적인 확인 방법까지 설명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 방법을 따라해 봤고, 이후 '나도 성적을 확인했다'는 인증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게시자는 경찰에 끌려갈까 걱정된다며, 해당글을 삭제한 상태.
반신반의하며 조회해 본 수험생들은 진짜 성적이 확인되자 깜짝 놀랐습니다.
[A 씨/수능 성적 사전 조회/음성변조 : "처음 이걸 알아낸 것도 대학생이라고 하더라고요. 대학교도 이것보다는 복잡하게 해야 (시스템이) 뚫리는데, 이렇게만 해서 뚫릴 줄은 몰랐어요."]
평가원 측은 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위한 사전 테스트 기간 중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3시간 반 사이 졸업생 312명이 성적을 조회했다고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재수생 등 과거에 시험을 본 이력이 있는 학생들만 조회가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능 관계자들은 이같은 성적 유출이 하루만 빨랐어도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뻔 했다고 말합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어제 오늘은)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만약에 하루 이틀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면,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아예 성적을 조기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내일,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내일(4일) 수능 성적을 공식 통지하기도 전에 일부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미리 확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의 시스템 보안이 그만큼 허술했다는 얘기인데, 수험생들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성적으로 지금 다니는 대학교 탈출이 가능하겠냐' 그젯밤(1일) 11시쯤 이번 수능 성적표와 함께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성적표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인이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공식 성적 발표는 내일(4일)로 아직 사흘이나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궁금하다는 반응이 일자, 게시자는 구체적인 확인 방법까지 설명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 방법을 따라해 봤고, 이후 '나도 성적을 확인했다'는 인증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게시자는 경찰에 끌려갈까 걱정된다며, 해당글을 삭제한 상태.
반신반의하며 조회해 본 수험생들은 진짜 성적이 확인되자 깜짝 놀랐습니다.
[A 씨/수능 성적 사전 조회/음성변조 : "처음 이걸 알아낸 것도 대학생이라고 하더라고요. 대학교도 이것보다는 복잡하게 해야 (시스템이) 뚫리는데, 이렇게만 해서 뚫릴 줄은 몰랐어요."]
평가원 측은 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위한 사전 테스트 기간 중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3시간 반 사이 졸업생 312명이 성적을 조회했다고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재수생 등 과거에 시험을 본 이력이 있는 학생들만 조회가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능 관계자들은 이같은 성적 유출이 하루만 빨랐어도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뻔 했다고 말합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어제 오늘은)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만약에 하루 이틀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면,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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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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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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