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늘어나는 해외파, “더 어린 나이에 도전했어야”

[앵커]

여자 축구 국가대표 장슬기가 스페인 무대 진출에 성공했는데요,

지소연의 잉글랜드 진출 이후 유럽파 선수가 4명까지 늘어나 여자 축구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프랑스월드컵 3전 전패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여자 대표팀.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맛본 선수들은 이제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직후 국가대표 공격수 이금민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수비수 장슬기는 여자 축구 최초로 스페인 무대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26살이지만 벌써 A매치를 60경기나 경험했을 만큼 장슬기는 대표팀 수비의 핵심입니다.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력 또한 준수해 A매치 득점도 11골이나 됩니다.

장슬기는 지난해 한국 여자 축구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으며 에이스로 인정받았습니다.

[장슬기/여자 축구 국가대표 : "더 어린 나이에 왜 못 나갔을까 후회가 들더라고요. 제 나이도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아요. 어린 선수들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더 빨리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002 월드컵 이후 박지성을 시작으로 연이은 유럽 무대 도전이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놓았듯, 여자 축구도 지소연을 시작으로 조소현, 이금민에 이어 장슬기까지 유럽에 진출하며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콜린 벨/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 "어린 선수들이 꿈을 위해 해외로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이고 저 역시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선임에 이어, 늘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까지.

한국 여자 축구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이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