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 송철호-靑행정관 만남 의혹, 靑 “정상 업무였을 뿐”

입력 2019.12.07 (06:33) 수정 2019.12.07 (06: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부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전에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선거공약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송 시장의 선거공약을 논의한 게 아니라 대통령 공약사업을 설명했을 뿐이라며 정상 업무였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송병기 부시장은 청와대 인근에서 자치발전비서관실 소속 장 모 행정관을 만났습니다.

중앙일보는 당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송 시장 등이 장 행정관과 선거 공약사항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울산시에 공공병원을 건립한다는 공약인데, 이 만남 한달 뒤 송 부시장이 선거 캠프에서 이를 공약으로 만들었고, 실제 올 1월 유치가 확정됐습니다.

한국당은 송 시장 측이 청와대와 선거공약까지 조율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청와대는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울산 공공병원 건립은 여야 모두 공약한 사업이라며 의혹 제기는 억측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만남은 송 시장 공약을 논의한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 공약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면서, 자치발전비서관실 소속이었던 장 행정관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항을 설명하는 건 본연의 업무라고도 했습니다.

장 전 행정관도 KBS와의 통화에서 송 시장 측이 문 대통령의 공공병원 공약 사업과 관련해 문의해와 답변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송 시장을 이날 처음 만나 누구인지도 몰랐다며, 출마나 선거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다섯달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이 여당의 유력 출마예상자를 만난 사실만으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거 전 송철호-靑행정관 만남 의혹, 靑 “정상 업무였을 뿐”
    • 입력 2019-12-07 06:35:58
    • 수정2019-12-07 06:40:42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부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전에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선거공약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송 시장의 선거공약을 논의한 게 아니라 대통령 공약사업을 설명했을 뿐이라며 정상 업무였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송병기 부시장은 청와대 인근에서 자치발전비서관실 소속 장 모 행정관을 만났습니다.

중앙일보는 당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송 시장 등이 장 행정관과 선거 공약사항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울산시에 공공병원을 건립한다는 공약인데, 이 만남 한달 뒤 송 부시장이 선거 캠프에서 이를 공약으로 만들었고, 실제 올 1월 유치가 확정됐습니다.

한국당은 송 시장 측이 청와대와 선거공약까지 조율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청와대는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울산 공공병원 건립은 여야 모두 공약한 사업이라며 의혹 제기는 억측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만남은 송 시장 공약을 논의한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 공약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면서, 자치발전비서관실 소속이었던 장 행정관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항을 설명하는 건 본연의 업무라고도 했습니다.

장 전 행정관도 KBS와의 통화에서 송 시장 측이 문 대통령의 공공병원 공약 사업과 관련해 문의해와 답변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송 시장을 이날 처음 만나 누구인지도 몰랐다며, 출마나 선거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다섯달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이 여당의 유력 출마예상자를 만난 사실만으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